게임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이용자 붙잡기에 나섰다.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가 6월 중순을 기점으로 보상 이벤트, 아이돌 컬래버레이션, 라이브 방송, 오프라인 행사를 잇따라 내놨다. 단순 업데이트보다 장기 운영 게임의 접속률을 끌어올리고, 복귀 이용자를 다시 불러들이려는 성격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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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이 MMORPG '프라시아 전기’의 여름 감사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넥슨] |
가장 직접적인 방식은 보상 확대다. 넥슨은 17일 MMORPG ‘프라시아 전기’에서 ‘2026 프라시아 여름 감사제’를 시작했다. 7월 29일 오전 4시 59분까지 접속 이용자에게 ‘WP 쿠폰’ 6종과 초월소환 선물, 성장 버프 아이템을 제공한다. 8월 5일까지는 매주 수요일 ‘부스트업 랠리’를 열어 장비 강화, 연성, 마법부여 부담을 낮춘다.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보스 침공전에서는 고등급 보상도 내걸었다. 핵심은 신규 콘텐츠보다 성장 장벽 완화다. 장비와 소환 부담이 큰 MMORPG에서 보상은 복귀 유저를 끌어오는 가장 빠른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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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아이온2’가 아이돌 그룹 '프로미스나인’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엔씨] |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에 팬덤 전략을 더했다. 아이돌 그룹 프로미스나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의상, 펫, 날개, 무기 외형, 감정표현 등을 선보였다. 이용자는 게임 안에서 프로미스나인의 콘셉트 의상과 안무를 소비할 수 있다. 단순 아이템 판매가 아니라 게임을 팬덤형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동시에 엔씨는 기존 멤버십 3종을 가격을 낮춘 1종으로 통합하고, 신규 PvP 콘텐츠 ‘어비스 균열지대’를 추가했다. 컬래버로 관심을 끌고, 가격 개편과 전투 콘텐츠로 잔존율을 방어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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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이 서비스 2주년을 맞아 라이브 방송과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마일게이트] |
스마일게이트는 ‘로드나인’ 2주년을 앞두고 이용자 소통을 전면에 세웠다. 오는 23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열고, 24일 예정된 2주년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한다. 개발진은 사전 질문에 답하는 ‘라이브 Q&A’를 진행하고 향후 서비스 방향도 설명할 예정이다. 방송 중에는 영웅 등급 확정 소환권, 마스터 승급서 등이 포함된 감사 쿠폰도 공개한다. 업데이트 발표 자체를 이벤트화한 셈이다. 라이브 방송은 이제 게임사의 공지 채널이 아니라 이용자 신뢰를 관리하는 장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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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5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서비스 4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 |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4주년을 오프라인 행사와 대형 업데이트로 연결했다. 지난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4주년 페스티벌’은 퀴즈, 경주 게임, 룸 매치, 미니 콘서트,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육성 시나리오 ‘The Twinkle Legends’와 ‘Dream Fest’ 콘텐츠, 신규 육성 우마무스메 ‘오르페브르’, 신규 서포트 카드 2종을 공개했다. 최대 120연차 무료 이벤트도 붙였다. 온라인 게임의 충성 이용자를 오프라인 팬덤으로 묶고, 다시 게임 접속으로 돌려보내는 순환 구조다.
네 회사의 방식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여름 성수기 경쟁의 초점이 신작 출시만이 아니라 기존 라이브 게임의 방어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보상은 복귀를 유도하고, 컬래버는 화제성을 만들며, 라이브 방송은 불만을 흡수한다. 오프라인 행사는 충성 이용자를 묶는 역할을 한다.
다만 보상과 컬래버만으로 장기 흥행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무료 소환권과 성장 지원은 단기 접속률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과금 피로와 반복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 여름 이벤트 이후에도 이용자가 남는지가 관건이다. 결국 이번 경쟁의 성패는 이벤트 규모가 아니라 업데이트 완성도와 운영 신뢰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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