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전기車·배터리 대약진...상반기 시총증가 톱10 중 7곳 석권

조봉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3 16: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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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포스코 등 전기차 관련 종목 시총 상승세 주도
에코프로 2조→20조원대 점프 주목...현대車듀오 강세
삼성 100조가량 늘며 전체1위...반도체 반등, ICT 부진
▲배터리 돌풍이 증시에 몰아치며 상반기에 시총증가액 기준 톱10의 7곳을 석권하며 시총경쟁구도를 뒤흔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연합뉴스제공>

 

전기차와 배터리 종목이 올 상반기 증시에서 시가총액 증가액 톱10 중 무려 7곳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 논란에도 불구, 전기차와 배터리가 증시의 대세임을 다시한번 입증한 셈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시절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시총 경쟁구도를 뒤흔들었던 ICT종목들의 입지는 크게 약화됐다.


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총 증가액 기준 상위 10개업체중 전기차와 배터리 종목이 7곳을 차지했다.

■ 돌풍의 에코프로 듀오, 시총증가액 나란히 4, 5위

전기차·배터리 종목은 시총 전체 2위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연초 대비 시총이 25조380억원 늘어난데 힘입어 시총 증가액 전체 2위에 오른 것을 필두로 대부분의 관련 대형주들이 대약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종목은 전기차배터리용 핵심소재인 양극재업체 에코프로와 계열 에코프로비엠이다. 지난해부터 증시에서 배터리 열풍을 몰고온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세는 상반기에도 그대로 재현됐다.


에코프로와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연초대비 각각 17조3041억원, 15조2178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총증가액 순위에서 전체 4, 5위를 기록하며 대세중이 대세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특히 에코프로의 시총 증가세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연초 시총이 2조7730억원이었던 에코프로는 상반기말엔 20조772억원으로 무려 624%에 급증했다. 에코프로는 시총 증가율면에선 압도적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에코프로는 하반기들어서도 강세가 이어져 13일 현재 시총을 25조6957억원까지 늘렸다. 12일 다소 실망스런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13일 주가는 5% 가까이 폭등하며 끝모를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에 따라 시총 순위도 급상세를 타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초까지만해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는 데 6월 말에는 17위로 올라섰다.

 

▲베터리종목중에서 압도적인 시총증가율로 주목받고 있는 에코프로. <사진=연합뉴스제공>

 

■ IRA 악재 딛고 현대차그룹 '전기차 듀오'도 강세

에코프로 듀오 다음으로는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배터리소재업체로 발돋움한 포스코퓨처엠과 배터리광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연초대비 각각 12조5103억원과 9조8102억원 불어났다. 시총 증가액 순위도 각각 6위와 9위에 랭크되며 톱10의 두자리를 꿰찼다.


후방업종인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의 기세에 밀렸지만, 전기차종목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계열 기아가 시총이 각각 10조651억원과 10조135억원 늘어나며 7, 8위에 나란히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말까지만해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위축과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의 악재가 맞물려 주가전망이 불투명했지만, 북미와 유럽 등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고르게 선전을 거듭하며 시총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종목은 상반기말 기준 전체 시총 톱20에 무려 10곳이 포진돼 있을 정도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8개에서 2개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전기차와 배터리 종목의 강세 속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ICT종목은 비교적 약세를 면치 못했다. 부진한 흐름 속에 시총 랭킹에서 네이버는 8위에서 10위로 겨우 톱10에 턱걸이했다. 카카오는 10위에서 15위까지 밀려났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경우는 시총이 연초대비 2조9967억원이나 쪼그라들며 시총 하락액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조9074억원↓), LG생활건강(4조763억원↓)에 이어 3위라는 달갑지않은 기록을 연출했다. 

 

         ▲한국CXO연구소제공

 

■ 반도체 반등 성공...ICT와 바이오는 부진 계속

ICT종목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 시절 대약진했던 바이오 종목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상반기 시가총액 증가액 톱10에 단 한곳도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시총 순위에서도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위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셀트리온 역시 포스코퓨처엠에 밀려 올초 12위에서 13위로 밀려났다.


반면 반도체 종목은 사상 초유의 업황 부진과 실적 하락에도 불구, 주가는 반등에 성공, 눈길을 끌고 있다. 혹한기로 비유될만큼 부진의 연속이었던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시총 부동의 1위 삼성전자는 연초엔 시총이 331조3229억원이었으나 6월말엔 431조183억원으로 무려 100조원 가까이(99조6천953억원) 불어났다. 시총 증가율과 전체 시총규모에서 1위를 독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시총 자체가 삼성전자의 5분의 1수준인 탓에 증가액은 삼성전자에 밀려 2위다. 하지만, 반도체 전문기업인데다가 HBM등 차세대 메모리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주가가 더 많이 오른 탓에 시총증가율은 삼성을 압도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2559곳의 연초 시가총액은 2011조원이었지만 6월말에는 2388조원으로 377조원(18.7%) 늘었다. 시총이 오른 종목은 1769곳(68.1%)으로 하락(798곳·30.7%)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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