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참새는 방앗간을 모른다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0 15: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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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는 방앗간을 모른다

                                  

정진선

 

햇볕은 따스한데
모여

몸에 묻은 추위가 차다

경고음

속도로 얻는 생명은 본능적이다

 

적응은

날개를 떠나는 바람에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

설계된 이끗

얻으려는 순응은 자연적이다
 

방앗간을 찾아
어디로 가던 지

나는 만큼 잊어야 하는데
 

홀로
깃털에 묻혀

화단 위

나무 높이만큼 얹은 욕망의 크기

공명하라는 눈빛
 

허무할 것을

이유로 더 후회할 것을

 

날아야 한다

날개를 벌리고

느끼는 자유처럼
단순하게 

멀리 날아야 한다

볕이

초라한 참새를 구석으로 몬다
몇 톨

부리 짓은 오래 기억된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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