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비와 제비꽃
교복에
뻘건 황토 남기는
비 있었지
밤새 말려
털어내고 입으면
뻣뻣함이 좋았던가
흙비라도
비라서
그렇게 맞으면
왠지
서럽기도
아프기도 했지
창밖으로
아련히 기화되는
꽃 있었지
따스함 뒹구는
햇살 따라
손짓으로 피었던가
가려해도
미칠 듯 답답해도
어쩌지 못해
널
그리기도
지우기도 했지
황사비
고이는 구석
제비꽃 자주색
지금은
어느 시절로 선명해서
슬프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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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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