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관세 및 통화 불확실성 부각에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될 수 있어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3 15: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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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회 업무보고 “반도체 주가 올해 말까진 추세 이상의 견조한 흐름 유지 전망”
“1월 들어 서울 외곽과 경기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강남 3구보다 더 크게 확대”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관세 정책과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사진=토요경제 DB

한국은행은 23일 열린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미 관세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각 등에 따라 주가(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 정책 추진과 반도체 산업 실적 호조 기대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기조적으로 하락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글로벌 증시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인공지능(AI) 기업의 수익성 논란과 고평가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함께 거론했다.

 

수도권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됐지만 높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이 1월 들어 연율 환산 기준 10%를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였고, 강남 3구보다 서울 외곽과 경기 등 주변 지역의 가격 오름폭이 더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주택시장이 재차 과열될 경우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정책과 최근 대출금리 상승은 관련 리스크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서는 “수요 호조와 공급자 우위 상황이 지속되면서 적어도 올해까지는 추세 이상의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상방 리스크와 함께 AI 투자 조정, 미국 관세 부과 등을 하방 리스크로 제시했다.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 지속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미 달러화와 엔화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외 차입 여건과 외화 유동성은 양호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도도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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