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IMF, 中 경제성장률 대폭 상향조정...韓경제회복 물꼬 트나

장학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1 15: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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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리오프닝' 효과 근거로 성장률 당초보다 0.8% 포인트 높인 5.2% 예상
최대 교역국 중국의 경제회복 예상에 한국 수출부진 탈피 전기마련 기대감↑
▲ 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추고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더 높여 주목된다. 사진은 작년 11월7일 전경련회관에서 2023년경제·산업 전망 세미나 장면. <사진=연합뉴스제공>

 

중국 경제가 긴 침체기를 벗어나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의 회복은 심각한 수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우리 경제엔 매우 중요한 변수란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중국 언론은 최근 시진핑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전환한 이후 처음 맞은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중국 내 관광객과 영화 관람객이 급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증권일보에 따르면 춘제 기간 중국 국내 여행객수는 3억8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3.1% 늘었다. 여행산업 매출액은 3758억4300만 위안(약 68조400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를 통해 집권 3기 출범을 공식화할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제 회복에 올인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진핑 정부의 경제회복을 위한 주요 정책은 농촌주민의 도시이주 장려를 통해 값싼 노동력을 제공,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필두로 대만산 제품에 대한 수입 재개, 상하이 내수진작 발표 등으로 압축된다.

IMF 이어 세계은행도 中 경제성장률 대폭 상향 조정

이중 코로나 확산으로 도시 전체가 봉쇄되며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까지 적지않은 타격을 줬던 상하이 경기회복 지원대책이 눈길을 끈다. 그도 그럴 것이 상하이는 중국 최대의 도시로 경제수도를 불릴만큼 중국경제에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 봉쇄를 택했던 상하이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0.2%로 31개 중국의 지방정부 중 꼴찌였다. 상하이 당국 역시 중앙정부와는 별개로 31일 전기차 구매시 세액 공제, 가전 제품 구매 지원금 지급 등 소비 활성화를 위한 32개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0%로 당국의 목표치(5.5%)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시진핑 정부는 제3기 집권을 시작하는 3월을 계기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성장률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리오프닝과 중국정부의 대대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에 따라 주요 기관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1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2.7%에서 2.9%로 0.2%p 높였다. 글로벌 복합위기가 이어지며 세계 각국이 경기침체가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IMF 세계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권역의 경기가 작년 예상보다 더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1.0%에서 1.4%로 높이고, 유로존은 0.5%에서 0.7%로 높여 잡았다. 특히 중국은 4.4%에서 5.2%로 주요 국가중 가장 높은 0.8%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IMF는 이같은 경제성장률 조정의 근거로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예상 대비 견조한 소비와 투자 등을 제시했다.


IMF는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하방 리스크를 3대 경제권역 부활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본 셈이다.

中 경제회복 기대감은 우리 수출에 플러스 효과

이에 앞서 세계은행(WB)는 이달 10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에서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부진으로 인해 올 세계 경제 성장률을 작년 6월 보고서(3.0%)에 비해 1.3%포인트 낮춘 1.7%로 전망하면서도 중국 만큼은 작년 대비 1.6%포인트 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후한 평가와 달리 IMF는 대한민국에 대해선 눈높이를 또 낮췄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또다시 0.3%포인트 내린 1.7%로 전망한 것이다. IMF는 작년 7월 이후 우리나라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춰왔다.


IMF는 낮은 백신 접종률과 부족한 의료시설에 따른 중국의 경제 회복 제약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간의 무역 분쟁에 따른 경제 분절화 등 한국의 경기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은 우리나라의 교역량의 약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경제회복은 대한민국의 수출 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가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경제성장률이 뚝 떨어진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가 대 중국 수출부진이었다는 점이 주지의 사실이다. 즉, 중국의 경제회복이 빨라질수록 대 중국 수출과 경기회복에 상당한 플러스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회복은 궁극적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한국경제가 회복하는데 굉장이 큰 역할을 할 개연성이 크다"면서 "중국정부의 강력한 내수진작 정책을 맞춰 대한민국의 대 중국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돼야한다"고 강조한다.

 

토요경제 / 장학진 기자 wwrjan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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