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매각 반대”…네이버 노조, 첫 공식 입장 발표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3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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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노동조합이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지분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게 되면 관련 기술과 노하우가 함께 넘어간다는 지적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 되야 한다고 요구하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지분 매각은 단순히 네이버가 A홀딩스의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은 지난 10일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직원 역시 애정을 쏟아온 서비스와 구성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당시 네이버는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동성명은 라인이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 잡기까지 25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라인 계열 직원 뿐 아니라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엔테크서비스‧엔아이티서비스‧인컴즈 등 수많은 계열사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500여 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구성원 보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매각을 하지 않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매각으로 불안감을 느낀 라인 구성원들의 인재 유출은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우리의 동료들이 경영상 결정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구성원들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공동성명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라인야후 보안 강화 대책으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개선을 요구했으며 현재도 네이버 지분 축소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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