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혼란과 달리 국내는 ‘정상 운항’ 유지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에어버스 A320 계열 항공기의 ‘급강하 가능성’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해외 항공사들이 수백 편에 달하는 대규모 결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A320 운용사인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는 업데이트 작업을 이미 마쳤거나 완료 예정이라며 현재 정상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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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버스 A320-네오 여객기/사진=연합뉴스 |
앞서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이 문제 소프트웨어가 교체되기 전까지 A320 계열 운항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해외 주요 항공사들에서는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에어프랑스-KLM은 하루 35편을 전면 취소했고 루프트한자와 에어뉴질랜드도 주말 내 반복되는 일정 차질을 경고했으며 미국 아메리칸항공은 보유 중인 480대 가운데 340대가 리콜 대상이라고 밝히는 등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기령이 낮고 대부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조치가 가능한 항공기가 많아 해외와 같은 대규모 운항 중단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제작사 지침에 따라 오늘 새벽부터 대상 항공기에 대한 업데이트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오전 중 11대 전체의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작업은 기체당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됐으며 조치 직후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항에 투입돼 지연이나 결항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총 21대의 에어버스 기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리콜 대상이었지만 조기 대응으로 승객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제작사로부터 지침이 내려온 즉시 금일 새벽부터 대상 항공기 업데이트 작업을 시작해 오전 중 모든 조치를 완료했다”며 “기체당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작업이었지만 사전에 운항 일정을 조정해 지연이나 결항 없이 정상 운항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어로케이 역시 보유 중인 9대 가운데 문제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2대에 대해 금일 저녁까지 업데이트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지난 24일 신규 항공기 1대가 추가 도입돼 여유 기재가 생긴 덕분에 업데이트 과정에서도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 전 노선 정상 운항 상태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가 기체 결함이 아닌 프로그램 수준의 문제라며 “업데이트가 완료된 기체는 안전 운항에 전혀 문제가 없고 정비본부가 최고 단계의 대응 체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한 노후 A320 기체 비중이 거의 없어 항공업계는 운항 차질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가 각각 대상 기체 대부분의 업데이트를 완료함에 따라 국내선과 일본·동남아 단거리 노선에서도 당분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는 기체 구조적 결함이 아닌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른 일시적 조치로 국토부와 항공사들의 빠른 대응으로 국내 운항은 정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업데이트가 완료된 항공기는 소프트웨어상으로 문제가 해결된 상태인 만큼 안전성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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