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요경제 편집인 김병윤 기자 |
힘들었다. 사연도 많았다. 갈등도 심했다. 좌절도 했다. 희망이 안 보였다. 혼돈의 시간이었다.
격동의 2022년이 저문다. 단 하루가 남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람들은 말한다. 어서 빨리 2022년이 가라고, 이해가 된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다. 고통은 가장 된 행복이라고,
정치는 실종됐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당리당락에 몰두했다. 국민을 갈라쳤다. 여당과 야당 모두 똑같다. 국회는 민의(民意)의 전당이 아니었다. 싸움의 장터였다. 일부 야당국회의원은 주장한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상식에 벗어난 주장이다. 탄핵이 아이들 장난인가 묻고 싶다. 한마디 충고한다. 국격을 생각하라고, 그래봤자 소용없을 듯하다. 충고를 받아들일 소양이 없을 것 같다.
정치인의 품격은 사라졌다. 카더라가 난무했다. 화가 난다. 말과 글로 표현이 안 된다. 묻고 싶다. 국회의원 당신은 누구냐고. 왜 그대들이 오적(五賊)의 대상인지 아느냐고. KTX를 무료로 타니까 좋으냐고. 국민세금이 무섭지 않느냐고.
정치인이 꼭 새겨야 할 말이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다. 똑똑한 국회의원들이 이 뜻을 모를 리 없다. 그래서 묻고 싶다. 수신은 됐냐고. 수신도 안 됐는데 치국을 하는 게 적합하냐고.
국민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이들도 있다. 연탄 살 돈이 없는 이들도 있다. 비닐로 바람막이를 하고 버티는 이들도 있다. 문틈 사이로 불어오는 황소바람을 견디는 이들도 있다. 국회의원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 하루라도 그런 집에서 함께 살아 보라고. 의원회관 난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이다.
경제는 최악이다. 무역수지는 적자의 연속이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자원이 없다. 믿을 거는 근면한 국민뿐이다. 우수한 국민들이 머리를 짜냈다. 무역으로 경제를 일으켰다. 기업인은 2021년에 큰 성과를 이룩했다. 무역순위 세계 8위의 경제대국을 건설했다. 무역실적이 1조2600억 달러에 이르렀다. 무역수지 13년 연속 흑자를 냈다.
경제력 뒷받침은 국격도 높여 줬다. 선진국 모임인 G7 정상회의에 초대받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기업인이 이뤄낸 기적이다. 이랬던 무역이 적자로 돌아섰다. 1년 전의 영화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2022년 무역적자는 500억 달러에 달한다. 12월20일까지 무역적자는 490억 달러에 이르렀다. 한국경제의 주춧돌이 내려앉았다. 자연스레 한국경제는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문제는 2023년이다. 한국경제는 풍전등화(風前燈火) 상황에 놓였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고의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미.중의 패권싸움에 끼어 있다. 양 대 강국은 서로 자기편에 서라고 강요하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 될 수 있다. 거센 파도에 떠있는 돛단배 형국이다. 암울한 미래가 예상된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성실하고 근면한 기업인이 많다. 대한민국 경제는 기업인이 일으켰다. 정치인은 발목잡기에 바빴다.
고(故) 이건희 전(前) 삼성회장은 일갈했다. “정치는 4류.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 라고. 맞는 말이다. 그래서 안심이 된다. 우리 경제인들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할 거라 믿는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 것이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는 어떤 국가인가. 국민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나라이다. 그런 나라는 누가 만드는가. 정치인이 해야 한다. 정쟁을 멈춰야 한다. 기업인이 경제활동을 편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편하다. 국민이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태평성대가 온다.
이제 2022년은 간다. 아픔과 고통이 많았던 해였다. 그래도 아름답게 보내자. 지나간 시간은 모두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힘들었던 추억은 희망의 밑바탕이 된다. 우리는 견뎌냈다. IMF와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아팠던 추억이 13년 연속 무역흑자의 원동력이 됐다.
2022년을 보내며 질책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정치인이여 반성하라. 기업인이여 힘을 내라.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 수고했습니다.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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