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주환원·신약성과로 가치주 반등 이끌다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 성과로 시총 ‘점프’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도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대표 기업들은 신약 개발, 글로벌 수주, 주주환원 정책 등에서 성과를 내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이들 상위 3개 기업은 2024~2025년 사이 초대형 계약, 획기적인 임상 결과, 글로벌 진출, 미래성장 투자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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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한국거래소> |
◆ 삼성바이오로직스, 초대형 수주와 실적 호조가 이끈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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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 월별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2024년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와 1조4,637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위탁생산(CMO)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총수주액의 40%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6%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을 끌어올렸다.
이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누적 수주 2조5천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톱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수주는 투자 심리를 자극해 주가를 7월 내내 상승세로 이끌었다. 하지만 9월 말에는 한때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이후 2025년 1~2월 들어 연간 실적 호조와 추가 수주 기대감이 주가를 다시 밀어올렸다. 실제로 2024년 연매출이 사상 최초 2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2월 7일 주가가 하루 6.5% 뛰는 등 시가총액이 재차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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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 셀트리온, 합병 무산과 주주환원, 그리고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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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시가총액 월별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 ▲자기자본이익률(ROE) 7% 이상 달성 ▲3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40% 유지를 주요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신제품의 빠른 글로벌 시장 안착, 기존 제품의 안정적 성장, 생산성 개선과 원가 절감, 그리고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추진이 무산되며 주가가 하락하긴 했었지만, 셀트리온은 실적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025년 2월 발표된 연간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3조 5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글로벌 매출 1조 2천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신약 역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실적 발표 직후인 2월 26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하루 만에 8.7% 급등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셀트리온은 실적 반등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인 수익성과 주주 가치 제고를 동시에 실현해나가며,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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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사옥 <사진=셀트리온> |
◆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 글로벌 승인과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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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시가총액 월별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성과로 지난 1년간 주가와 시가총액에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2024년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글로벌 3상 MARIPOSA 임상 결과에서 렉라자(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치료인 타그리소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6월 초 주가가 급등했고, 8월 들어서는 연이은 호재가 이어졌다. 2024년 8월 20일(현지시각) 미국 FDA가 렉라자 단독요법을 국산 항암제 최초로 신약 허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한양행 주가는 8월 28일 20% 급등,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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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사옥 <사진=유한양행> |
FDA 승인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 쾌거로 평가되며 시가총액이 단숨에 10조원을 돌파, 코스피 시총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이어 해외 시장 확대 소식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9월에는 일본 후생성 산하 약사심의회가 렉라자에 대한 승인 권고를 내렸고, 일본 시판 허가가 연말에 확보됐다.
이에 따른 기술료 유입 기대와 함께 9월 20일 주가가 15% 넘게 뛰며 또 한 번 시총이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이미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에 파트너십을 모두 확보해 두었고, 이러한 글로벌 계약에 따른 선급금과 마일스톤만 총 2,4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렉라자 글로벌 판매 준비로 3분기 기술료 수익이 크게 늘며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2024년 사상 첫 연매출 2조원 돌파를 달성했다.
한편 2025년 3월 과거 기술수출했던 비알콜성지방간염 신약 후보가 개발 중단되며 1조2천억원 규모 계약이 무산되는 악재도 있었다. 이 소식에 3월 8일 주가가 한때 7% 급락했지만, 주력 폐암 신약의 성공 기대감이 워낙 크기에 시장 충격은 비교적 단기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 성공과 잇단 글로벌 허가·계약으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한 해를 보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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