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 전고체 배터리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
SK온,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 배터리 셀·팩 기술, ESS·로봇 분야로 확장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K-배터리’ 산업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 기술을 가늠하는 ‘인터배터리 2026’ 박람회가 지난 11일~13일까지 3일 동안 7만7000명이 넘는 역대 최대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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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배터리 2026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
이번 전시회는 배터리 산업의 핵심 시장이던 EV(전기차)를 넘어 ESS(에너지저장장치),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까지 확장된 배터리 기술과 응용 사례가 총망라되며, 참가 기업 및 규모 면에서 이전 전시회를 압도했다.
특히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주한호주대사관, 주한캐나나대사관 등의 해외 정부기관과 180여개의 해외기업이 각각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핵심 광물 자원과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회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뤄졌다. 미국배터리 포럼, 한-독 배터리 포럼 등 국가 간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위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됐다.
이 밖에도 KOTRA(한국무역협회) 수출상담회, 상생협력 구매상담회 등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인 국제 연대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배터리 3사, 전고체 배터리 실물 전시 및 기술 경쟁 본격화
국내 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배터리 업계가 주목하는 ‘전고체 배터리’ 실물과 미래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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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은 ‘Original Innovator, Creating the Future of Energy’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을 슬로건으로 540㎡(약 163평) 전시관에 ▲모빌리티 ▲에너지 인프라 ▲로보틱스&드론 ▲미래기술 등을 선보였다.
특히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차세대 JP6 UPS용 랙 시스템과 BBU(Battery Backup Unit) 솔루션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였다. BBU는 정전 발생 시 일정 시간 전력을 유지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종료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백업 장치다.
‘인터배터리 2026 어워즈’ 배터리 부분 혁신상을 수상한 올인원 ESS 컨테이너 ‘ JF2 DC LINK 5.0 전력망용 ESS’도 전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 제품은 한국의 제도적 환경과 전력망에 맞춘 한국형 전력망 ESS솔루션이다”라며 “LFP로 조성해 에너지밀도와 열폭주 관리 기능을 높였고 컨테이너 단위로 모든 시스템을 통합해 설치 효율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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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LG화학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
이와 함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실물 셀과 모듈을 처음 공개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LG의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ClOiD)’와 드론 등에 적용되는 배터리도 함께 전시하며 AI피지컬 및 UAM(Urban Air Mobility)시장에 전고체 배터리를 활용하는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LG에너시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 역시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해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소재와 생산 공정 등을 소개하며 배터리 소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LG화학 부스 관계자는 “회사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전시회에 참가했다”며 “전시회를 통해 고객사와 바이어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AI thinks, Battery enables(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 이라는 슬로건으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과 AI배터리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현재 삼성SDI는 전고체 분야 1000여건의 특허 출원과 500여건의 특허 등록 건수를 보유한 배터리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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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삼성SDI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
이번 전시회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SolidStack·솔리드스택) 샘플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전용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각형 배터리 ‘U8A1’과 BBU용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전력 품질 안정화 기능과 장수명을 강화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amsung Battery Box, SBB) 풀라인업도 전시해 관람객들이 SBB 1.5의 내부는 물론 삼성SDI의 차별화된 안전 기술인 모듈 내장형 직분사(Enhanced Direct Injection,EDI)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인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는 'No TP(No Thermal Propagation, 열확산 방지) 기술’ 등을 통해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고 각형에 특화된 스태킹 공법을 적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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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SK온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
SK온은 ‘Unlock the Next Energy(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차세대 배터리 셀·팩 기술, 안전 기술, ESS·로봇 분야로 확장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전시관에서는 고에너지 밀도 LFP 파우치 배터리를 공개하며 EV와 ESS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SK온은 현재 350~450Wh/L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500Wh/L까지 높이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SS 분야에서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예방 진단 시스템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ESS DC 블록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배터리 내부 상태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전시회에서 만난 SK온 연구원은 “ESS는 모듈 단위로 운영이 가능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렉을 교체할 필요 없이 해당 모듈만 교체하면 된다”며 “유지보수 효율을 높인 것이 SK온 ESS 기술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SK온의 NCM 배터리가 탑재된 ‘제네시스 GV60’ 마그마와 현대위아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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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포스코그룹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
철강에서 이차전지로 미래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BoT(Battery of Things, 사물배터리)를 슬로건으로 시대를 이끌 혁신 양·음극재 기술과 원료-소재-리사이클링에 이르는 그룹 차원의 공급망 경쟁력을 강조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은 “Together, Drawing BoT Future”를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자율주행 전기차(EV), 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 모든 사물이 배터리를 핵심 동력으로 구동되는 ‘미래 BoT’시대를 함께 그려 나가자는 의미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리튬·전구체·흑연 등 배터리 소재를 형상화한 볼을 활용해 배터리를 완성하는 체험 게임을 통해 배터리 구성 요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점수에 따라 보조배터리, 휴대용 선풍기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며, 관람객 참여로 적립된 점수는 사회공헌 기금으로 환산돼 포스코1%나눔재단을 통해 기부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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