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유저플과 만만찮은 퀄리티 강점...컴투스 올실적 좌우
엔씨 등 메이저업체 주도 MMORPG시장 경쟁 극복할지 주목
| ▲컴투스의 MMORPG 야심작 제노니아가 27일 정식서비스에 돌입, 향후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제노이아의 아트워크 이미지 <사진=제노니아 공식홈페이지캡쳐> |
모바일게임 명가 컴투스그룹의 2023년 야심작 '제노니아'가 27일 정식 출시돼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됐다. 컴투스홀딩스는 27일 자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제노니아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그룹지주사인 컴투스홀딩스가 퍼블리싱하는 제노니아는 컴투스그룹의 개발 및 서비스역량이 총집결된 블록버스터급 프로젝트여서 출시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제노니아는 그간 프로야구시리즈 등 아기자기한 캐주얼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컴투스가 게임시장의 주류인 MMORPG시장 공략을 위해 공들여 개발한 대작이란 점에서 향후 흥행 여부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투스의 기존 빅히트 IP(지식재산권)를 계승, 발전시킨 탓에 방대한 유저풀을 활용할 수 있어, 최소한 중박 이상의 흥행은 무난할 것이란 예상 속에서 향후 제노니아의 행보에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3년간 200여명의 개발자 투입된 컴투스그룹의 역작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는 사실 휴대폰 기반의 모바일게임계에선 독보적인 기업들이었다. PC기반의 메이저게임업체와는 다른 영역에서 게임시장을 견인하며 한축을 형성했다.
고성능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플랫폼에서 대작 MMORPG의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PC와 모바일의 경계가 무너지며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대기업들이 기존의 대작 MMOPRG를 대거 모바일로 재탄생, 시장구도를 송두리째 바꿔버린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제노니아는 컴투스그룹의 단순한 신작 차원을 넘어 그룹의 자존심과 미래가 걸려있는 작품이다.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는 오랜기간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제노니아의 흥행 정도에 따라 컴투스그룹이 명실상부한 메이저게임업체군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컴투스가 제노니아의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다. 제노니아가 나오기까지 2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고, 개발기간만 3년이 넘게 걸렸다.
컴투스의 그룹역량이 총 집결된만큼 제노니아는 작품 퀄리티와 게임성면에서 차별점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우선 기존 세계관을 언리얼 엔진과 카툰 렌더링 기법을 활용, MMORPG로 재해석한 점이 눈에띈다.
동명의 원작 제노니아는 컴투스홀딩스를 대표하는 핵심 IP이다. 컴투스홀딩스(옛 게임빌)가 피처폰 시절인 2008년부터 총 7개의 시리즈를 내놓을 정도의 스테디셀러로 탄탄한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스가 무려 6300만건에 달한다.
MMORPG 제노니아는 총 8개 월드, 32개 서버로 출발한다. 유저들은 서버를 넘나들며 투쟁과 쟁취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이용자간전투(PvP)인 ‘침공전’에 참여할 수 있다.
| ▲제노니아가 27일 그랜드오픈하며 컴투스그룹의 MMORPG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사진=컴투스제공> |
■ 카툰랜더링의 독창적 비쥬얼 등 차별점 눈에띄네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 기반의 독창적인 비주얼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도 돋보인다. 150개 이상의 컷신으로 구현된 탄탄한 시나리오도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 PC와 모바일이 연동되는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해 유저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인게임 GM 시스템을 도입, 실시간 유저 소통을 강화하는 등 곳곳에서 개발자들이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제노이아팬들과 컴투스그룹의 기대를 안고 출발한 제노니아의 흥행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일단 출발이 좋다.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지 단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등극했다. 매출 순위도 출시 9시간 만에 9위에 올라섰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인기 게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노니아가 성공적인 서비스의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은 제노니아의 막강한 글로벌 유저플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노니아는 과거 제노니아2가 는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시리즈 전체 누적다운로드수는 7천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빅히트IP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래 1주일 만에 예약자 100만 명을 모집했고 지난 22일 기준 200만 명을 돌파해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제노니아의 이름값과 방대한 유저풀로 어느정도의 흥행을 담보할 수는 있겠으나, 빅히트를 치기엔 몇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우선 기존 대형 MMORPG들이 버티고 있는 이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이다.
| ▲화려한 스킬이 돋보이는 제노니아의 스크린샷 장면 <사진=컴투스제공> |
■ 메이저위주의 MMORPG시장 높은 진입장벽 넘나
현재 MMORPG시장은 메이저게임업체들이 나눠갖고 있다. 리니지, 아이온 등 다양한 MMORPG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넥슨 등과 컴투스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한다.
게다가 다른 장르와 달리 MMORPG는 유저 충성도(로열티)가 강하다. 때문에 제노니아가 초반 강세를 바탕으로 빅히트작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선 기존 빅히트게임의 유저들을 제노니아로 끌어들일만한 강력한 흡입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제노니아가 그 정도의 파워를 낼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느냐는 부분에선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대형 MMORPG를 비롯한 블록버스터급 신작들이 하반기 이후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도 제노니아의 흥행전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TL'을 비롯해 메이자업체들의 MMORPG 대작들이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노니아가 출시된 27일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에 대한 증시의 반응도 차가운 것이 이를 간접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제노니아 출시 이후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도 불구,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주가는 '신작 효과'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막판 반등하긴 했으나 오전장에는 8%안팎 폭락하기도 했다.
하반기 MMORPG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제노니아를 통해 컴투스가 과연 MMORPG 신흥명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또한 이를 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며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지 업계의 이목이 컴투스그룹으로 몰리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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