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진영’ 이혜훈 파격 발탁

이덕형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8 14: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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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제·과학기술 자문라인 보강…정무·정책 특보 인선도 단행

이혜훈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 출신의 이혜훈 전 의원을 정부 출범 이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는 이념 구분을 넘어 폭넓게 인재를 기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인사 기조가 반영된 파격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28일 이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혜훈 후보자는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 등 보수 정당 계열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재정과 예산, 민생 회복이라는 핵심 국정 과제에 있어 진영 논리를 뛰어넘어 실용성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기획예산처는 향후 국가 재정 운용과 정책 우선순위를 좌우하는 핵심 부처인 만큼, 상징성과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자문 기구 인선도 함께 단행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성식 전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는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이 각각 임명됐다.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정책 조율과 중장기 전략 수립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차관급 인사도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이 각각 발탁됐다. 실무 경험과 현장 이해도를 중시한 인선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 특보진도 재편됐다.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책특보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여권 내 소통과 정책 조정 기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선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재정·과학기술·정무 전반에 걸쳐 진영을 넘는 인재 기용과 실용 중심 국정 운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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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기자
이덕형 기자 1995년 방송사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정치부,경제부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습니다. 앵커와 취재기자,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현장을 누볐고,올해로 기자 생활 31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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