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한동훈 테마株'...와이더플래닛, 투자경고 무색 '7연상'

조봉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0 14: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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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변신' 앞둔 韓장관의 친구 배우 이정재 투자소식에 초강세
한장관 대선주자 부각과 여당 비대위원장 가능성에 상승세 계속
"최대주주 단기차익 실현과 끼어맞추기식 테마주형성 문제 많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선의 '잠룡'이 아니라 유력 주자로 부각되면서 증시에 '한동훈 테마주'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 장관과의 학연과 사법고시 및 사법연수원 동기들과 관련된 종목들이 테마주로 묶이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 장관의 서울 현대고 동창인 월드스타 이정재씨와 관련된 종목들이 '이정재 테마주'를 형성하며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주목된다.


한 장관과 이정재씨가 서울 모처에서 식사를 하며 친분을 나눈 사진 1컷이 공개되며 '한동훈 테마주'가 '이정재 테마주'로 확대된 것이다.


한 장관과 이정재씨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정재 테마주는 자연발생적으로 떠오르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대상홀딩스와 와이더플래닛이다.  

 

▲현대고 동기동창으로 최근 의외의 친분을 드러낸 배우 이정재씨(사진 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제공>

 

◇ 대상홀딩스 이어 와이더플래닛 '한동훈 테마주' 승계

우선 대상홀딩스는 '이정재의 연인' 임세령 대상그룹 장녀가 부회장이자 2대주주로 있는 대상그룹의 지주회사다. 

 

대상홀딩스는 한 장관이 이정재씨와 서울 서초구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지난달 24일 드러나며 한동훈-이정재-임세령의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해 '한동훈 테마주'로 부각됐다.


한 장관 절친의 연인이 대주주란 소식이 알려진 뒤 첫거래일인 27일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폭등세를 보이자 투자경고종목 지정됐으나 다시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으며 '7연상'(7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다.


대상홀딩스는 이 기간에 무려 570%가 넘게 폭등했다. 다만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8일 대상 우선주 4만3032주 전량을 주당 1만9147원에 장내 매도, 막대한 시세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20일 현재 52주 신저가 대비 7배 가량 상승한 상태다.


대상홀딩스 역시 지난달 20일경까지만해도 6000원대에 머물다, 상승세를 지속하며 20일 오후 1시37분 현재 전일대비 8.71% 오른 1만5210원까지 치솟았다. 한 달만에 두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대상홀딩스보다 더욱 주목받는 종목은 최근 한동훈 테마주이자 이정재테마주로 화재를 뿌리고 있는 와이더플래닛이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인 와이더플래닛은 이정씨가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에 등극한다는 소식에 연일 상한가를 찍고 있다.


이정재씨는 절친 정우성씨와 와이더플래닛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주당 인수가격은 3185원이며 주식수로는 313만9717주다. 정 씨는 62만7943주다. 

 

주금납입이 끝나면 이 씨는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가 된다. 대상홀딩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한동훈 테마주의 선두주자격이 된 셈이다.

 

▲배우 이정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식사 후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 한 장관 절친 이정재 최대주주 등극 가능성에 초강세

대상홀딩스와 달리 이정재씨가 직접 최대주주가 되는 와이즈플래닛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20일에도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7연상이다. 대상우선주와 마찬가지로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아랑곳 없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와이더플래닛의 주가는 20일 현재 2만3200원으로 지난 6일 종가(3400원) 대비 7배 가량 치솟았다. 이런 추세라면 증시의 하루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 연속상한가 기록인 7일을 깰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증에 참여하는 이정재씨와 정우성씨는 주금납입도 하기 전에 약 8배의 수익을 낸 셈이다.


한동훈-이정재 테마주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본질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상승한 후폭풍으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으나, 잇따른 투자경고에도 불구, 못말리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 예상이다.


특히 정치인 변신을 앞둔 한 장관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은 데다, 한 장관이 정치 입문과 동시에 여권의 최고 실권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장관은 적어도 이미 보수진영에서만큼은 최고 스타정치인이다. 정식 정치입문도 하지 않았지만, 범 보수진영의 기라성같은 기존 거물급 정치인들을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게 이를 방증한다.


야권 부동의 1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도 오차 범위 이내까지 따라붙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범 진보진영에선 한 장관이 검찰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평가절하고 있지만, 한 장관의 날로 치솟는 대중적 인기가 적잖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배우 정우성(왼쪽)과 이정재는 연예계 대표 절친 사이로 와이더플래닛 유증에 함께 참여한다. <사진=연합뉴스>

 

◇ "대주주 차익실현에 주가 급락 등 증시건전성 훼손"

게다가 한 장관은 특히 김기현 대표로 사퇴로 리더십 공백에 빠진 여당의 '구원투수이자 사실상 당대표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안에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장관의 인기와 입지가 강화 수록 한동훈 테마주의 생명력을 더욱 길어질 것이 분명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성 정치인 테마주와 달리 한동훈 테마주는 한 장관의 정치입문 과정과 성장기를 함께하며 적어도 내년 4.10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특정 정치인과는 친분이나 연(緣)이 있는 임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 테마주 특성상 해당 정치인의 입지 변화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 투자자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테마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들이 주식을 대량 매각, 시세차익을 실현하면서 주가가 급락하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원성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특성상 단기 변동성이 높아 잠재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고 전제하며 "현재와 같은 맹목적인 끼어맞추기식 테마주 형성은 증시의 건전성을 훼손하고 투자자들의 이성적 판단에 의한 투자분위기 조성에 역행하는 후진국형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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