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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도 가계대출의 문턱을 높이면서 서민의 자금줄이 막히고 있다. 카드론은 5개월째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잔액과 대환대출도 늘어나는 등 가계사정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저축은행이 가계대출의 문턱을 높인 데 이어 인터넷은행도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높이면서 중·저신용자들의 자금줄에 비상이 걸렸다. 자금난에 서민들은 카드론 이용을 늘리는 등 고금리 상품에 떠밀리고 있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신용카드사 9개 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2120억원으로 전월(38조7613억원) 대비 4507억원이 늘었다.
카드론은 카드 회원이 카드사에서 신용으로 빌릴 수 있는 고금리 장기 카드대출을 말한다. 비교적 낮은 신용도에도 자금 대출이 가능해 서민의 급전 창구역할을 맡아왔다.
카드론 이용 금액이 늘어나면서 일명 카드깡으로 불리는 대환대출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1월 말 기준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6987억원으로 전월 대비 6.60%나 늘었다.
금리상승 부담에도 카드론 잔액이 늘어난 것은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 등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저축은행 연체율 관리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 기준 5.33%로 전년동기 대비 2.73%포인트 늘었다.
앞서 저축은행은 연체율이 증가하자 신규대출을 줄였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기준 저축은행의 총대출은 109조3000억원으로 반년 새 4.9% 줄었다. 이 기간 동안 가계대출은 약 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이 지난해 정부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집계가 끝나기 무섭게 대출금리를 높였다. 당분간 서민들이 자금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말 신용대출 상품 중신용 대출금리를 3.999~14.427%에서 2월 1일부로 4.194~14.405%로 변경해 최저금리가 0.195% 높아졌다. 케이뱅크도 지난 12월 29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연 4.02%에서 올해 1월 2일부로 연 6.16%로 크게 올렸다.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은 연체율과 직접적 연관이 돼있기 때문이다. 중·저신용자는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의 차주를 말한다. 고신용의 차주 대비 다중채무 가능성이 높고 금리변동에 따라 상환능력도 취약하다. 이들에 대한 대출을 늘릴수록 연체율 상승이 동반된다.
박준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안내하고 저축은행도 정책서민금융상품 취급 실적을 경영 성과에 반영하는 등 경영상 유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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