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곳에서 하루를
정진선
모든 꽃말의 기원이
시작되는 곳에서
뜨거운 모래 감촉에
바다를 바라보는
그 무의미가 사는 곳이다
등을 켜면 불빛에
꼬리 잘린 도마뱀이
벽에서
두 배로 커진 그림자에 놀라
감정처럼 허둥거리다 사라지고
한 번은 내 가슴으로
또 한 번은 뒤 붉은 꽃으로
흔들리지 않게
기억에 넣어
전설로 봉인하는 바람소리는 이 곳의 풍경이다
모르는 곳에서 하루를
머무는 것만으로
혼자 있는 공간이 행복해
꿈꾸듯
욕망의 밤이 지나가면
허무보다 진한 로부스타 커피를 마시며 웃는다
잊을 것이 없는 사람처럼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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