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특집①]韓혁신기업 760곳 출사표… ‘K-ICT 파워’ 전세계 과시

이중배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8 14: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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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벤처 총출동… 4대그룹 첨단 혁신기술 집중 소개
CES 사상 역대 최대 규모 참가… 한국관 전년 대비 3배 커져
CES혁신상 최다 수상… 미·중·유럽 등과 치열한 기술전쟁
▲세계 최대규모의 ICT전시회 'CES2024'가 'All Together, All On'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9일(현지시간) 오전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진=공식홈페이지캡쳐>

 

지구촌 최대 규모이자 최고 권위의 하이테크 이벤트인 ‘CES2024’(Consumer Electronics Show)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계의 눈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쏠리고 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인 CES는 글로벌 기업들이 그간 야심차게 개발해온 미래기술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기술전쟁터다.


세계가 인정하는 ICT강국 대한민국은 이제 CES의 리더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최국인 미국, 떠오르는 기술강국 중국 등과 함께 CES를 사실상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번 CES2024에는 4대그룹을 필두로 중소·벤처기업, 중견기업, 관계기관, 대학 등이 총출동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출사표를 던진 이번 CES를 통해 국내업체들은 ‘K-ICT’의 파워와 저력을 세계 만방에 과시할 전망이다.


◆국내기업 전년 대비 62% 증가… 전체의 19% 차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막을 올리는 CES2024의 슬로건은 ‘All Together, All On’이다.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혁신적인 기술로 전세계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가전제품 전시회에서 출발한 CES가 IT와 접목된 데 이어 이젠 AI(인공지능)의 진화로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며 미래기술이 총망라된 종합 컨벤션 성격으로 확대 재편된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만큼 이번 CES엔 핵심 참가 기업이자 단골손님인 삼성과 LG를 필두로 현대차, SK 등 4대그룹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벤처 및 스타트업 등 혁신기술로 중무장한 760여개의 한국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CES2004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주최측은 AI로 다양한 산업이 연결돼 전세계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공식홈페이지캡쳐>

 

지난해 469개 기업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62%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최 측은 CTA에 따르면 이번 CES엔 전 세계에서 4000여기업이 참가하는데, 이중 19%가 한국기업이라는 얘기다. 참가기업 수로는 세계 2위다.

 

참가업체 수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전략적으로 ‘통합 한국관’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며 참여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CES 행사장에 마련되는 통합 한국관에는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대학교 등 총 32개 기관과 443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는 작년(135개)보다 3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코트라 측은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등이 처음 참여하고, CES 참가 기업의 통합 한국관 참가율이 작년 19%에서 올해 58%로 크게 높아지는 등 통합 한국관의 위상이 크게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도 “통합한국관 참여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더 많은 수출기업이 통일된 대한민국 브랜드 위상을 수출 마케팅에 활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LG, ICT첨단기술 총망라… AI솔류션 부각

질적인 면에서 이번 CES엔 K-ICT의 최첨단 기술과 차세대 제품이 대거 전시된다. 무엇보다 K-ICT의 양대 간판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출품,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일상에 스며든 AI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은 본격적인 초거대 AI시대에 대응할 최적의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미디어 파사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클라우드, 온디바이스 AI, 차량 분야를 중심으로 HBM3E, DDR5, LPDDR5X 등 핵심 메모리 포트폴리오가 그것이다. 이와함께 맞춤형 HBM D램,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CMM D램, PIM(지능형 반도체),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구독 서비스 등 차세대 기술도 소개한다.


AI 절약 모드를 통해 고객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선보인다. 삼성은 앞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은 한층 진화된 AI 기반 혁신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비스포크 가전도 대거 내놓는다. 이 외에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와 자회사 하만의 차세대 전장기술도 선보인다.


LG전자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의미의 ‘리인벤트 유어 퓨처’(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홈과 상업공간,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실체화한 전시관을 운영한다.


LG전자는 AI와 사물인터넷(IoT), 통신기술을 앞세워 AI 중심의 스마트홈을 제안하고,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인 ‘LG알파블(Alpha-able, αble)’을 첫 공개한다. AI 성능이 4배 더 강력해진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2024년형 올레드 에보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듀오 5년만의 동시 참가… 혁신상 수상기업 주목

현대차그룹은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이즈 에브리 웨이(Ease every way)’를 주제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관련 계열사가 총동원됐다. 전시 총면적도 6437㎡로, 축구장 1곳의 크기와 맞먹을 정도의 역대 최대규모다.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대표되는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선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함께 나선다.


사람과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할 그룹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전략도 공개한다.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기술이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3종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도 공개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꾸며진 '통합한국관'. <사진=코트라>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경영진이 대거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감축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한다. 테마파크 콘셉트의 ‘SK그룹 통합전시관’에서 7개 계열사가 ‘행복’을 주제로 다양한 AI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SK가 자랑하는 찻헤대 HBM과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4대그룹 외에도 HD현대와 두산밥캣이 모빌리티 기업들이 모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무인·자동화 건설기계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바다를 중심으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발표한 HD현대는 올해는 영역을 육지로 바꿔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선보인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한국인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가 주관한 ‘CES혁신상’을 수상한 한국기업 143곳 중 13곳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술과 제품을 들고 CES를 찾았다. 코트라는 10일 혁신성 수상기업을 포함한 국내 스타트업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K-이노베이션 데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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