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if(kakao)25’에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AI 서비스 청사진 공개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14: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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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AI로 일상 혁신…카나나·ChatGPT 결합해 탐색형 메신저로 진화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 공개…프라이버시 지키며 대화 맥락 이해
MCP·PlayTools로 AI 서비스 생태계 확장…카카오 에이전트 통해 다양한 서비스 연결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카카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if(kakao)25)’ 컨퍼런스를 열고 카카오톡의 대규모 변화와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Kanana)’를 중심으로 한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올해 슬로건은 ‘가능성, 일상이 되다’로, 정신아 대표가 키노트 세션 전체를 이끌며 카카오톡의 진화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정신아 대표는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도,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며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서비스로 진화하는 카카오톡 개편의 방향성을 밝혔다.

그는 “오늘을 시작으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라며 “‘카톡 해’라는 말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 보내’라는 뜻을 넘어 카카오 AI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AI의 문턱을 낮춰 카카오톡 하듯 쉽고 편하게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카나나를 접목했다.

대화요약, 통화녹음, 숏폼 생성 기능을 비롯해 샵(#)검색을 대체할 ‘카나나 검색’, 보안성을 극대화한 온디바이스(On-Device) 기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Kanana in KakaoTalk)’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카나나앱’은 AI와 함께 소통하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형 서비스로 업데이트 된다.

OpenAI와의 공동 프로덕트도 10월 출시된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Chat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 카카오 서비스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한다.

올리버 제이 Open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카카오와 협력해 ChatGPT를 새롭고 현지화된 방식으로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ChatGPT 경험을 카카오 생태계와 결합함으로써 사람들의 일상에서 AI가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에서 제공되는 ChatGPT는 OpenAI 최신 모델 GPT-5로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 고도화된 컨텍스트 인지 능력을 갖췄다.

홍민택 카카오 CPO는 출시 15년 만의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와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채팅탭에는 ‘채팅방 폴더’가 새로 도입돼 카테고리별 분류가 가능해지고, 지난 8월 개선된 ‘메시지 삭제’에 이어 ‘메시지 수정’ 기능도 추가됐다.

안읽음 폴더에서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를 한눈에 보고, 카나나가 이를 요약해 주는 기능도 도입된다. 보이스톡에는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AI 요약·검색 기능이 탑재돼 기기나 통신사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채팅탭은 ‘지금탭’으로 새롭게 바뀌어 숏폼과 오픈채팅을 한눈에 즐길 수 있고, 친구탭은 강화된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를 통해 친구의 프로필 변경이나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신규 기능 업데이트(v25.8.0)는 이날 오후부터 순차 적용된다.

강지훈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특징을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걸어주는 AI”라고 설명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를 활용해 스마트폰 안에서 작동하며 개인정보를 지키는 ‘Privacy First’ 원칙을 적용했다.

카나나 검색은 채팅방 안에서 손쉽게 검색과 정보 공유가 가능해 대화 소재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오늘부터 카나나 웹사이트에서 베타 테스트 신청을 받으며 선정자는 10월 중순부터 참여할 수 있다.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는 자체 개발 모델의 진화를 설명하며 “카카오톡 뿐 아니라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에서 카나나 모델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Agentic AI 연구를 통해 이 경험을 확장하고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변화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나는 온디바이스와 에이전틱 AI로 발전 중이며, 현재 통화 녹음·대화 요약·숏폼 분석 및 생성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적용돼 있다.

카카오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AI 서비스 생태계의 시작점이 될 MCP 플랫폼 ‘PlayMCP’와 AI 툴 제작·등록을 지원하는 ‘PlayTools’를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 계열사, 공공기관, 외부 파트너가 참여하는 AI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이용자들이 별도 앱 전환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4일에는 MCP 플랫폼과 카나나 모델의 진화, 안전한 AI를 위한 카카오의 윤리·보안 원칙, AI 네이티브 전환 과정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이어지며, 25일은 카카오 그룹 개발자들의 ‘크루 데이(Krew Day)’로 마무리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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