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현대차·SK·LG그룹 순이익 다 합쳐도 삼성 못당한다?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9 14: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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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분석 결과 삼성 순이익, 4대그룹 중 압도적 1위...4대그룹 매출비중은 전체매출의 20%
▲ 4대그룹의 연평균 영업이익 비중이 나머지 전체법인 순이익 총액의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제공>

 

삼성그룹의 순이익이 국내 전체 법인이 거둬들이는 순이익의 무려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 SK, LG 등 3대그룹의 이익을 모두 합쳐도 삼성그룹을 못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부동의 1위를 질주중인 메모리 반도체를 필두로 시스템반도체, 스마트폰, 소형 OLED, TV, 정밀부품, 바이오, 전장 등 고수익을 올리는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방증이다.


삼성그룹이 압도적인 수익을 낸데 힘입어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 그룹 매출이 국내 전체 법인 기업이 거둬들이는 순이익의 무려 40%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대그룹이 우리나라 경제를 사실상 이끌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분석 결과는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9일 발표한 '2011∼2020년 국내 전체 법인 대비 4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경영 비교 분석'에서 밝혀졌다.


조사 결과 2011∼2020년까지 10년간 국내 전체 법인의 연 평균 매출은 총 3745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그룹 계열사의 10년간 연평균 매출 규모는 총 746조원이다. 4대그룹의 매출이 국내 전체 법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9.9%로 나타났다.


4대그룹 가운데서도 삼성그룹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은 10년간 평균 매출 비중이 전체의 8.2%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차가 4.5%로 2위를 차지했고 SK(4.1%), LG(3.2%)가 그 뒤를 이었다.


4대그룹의 매출 비중은 2011년만 당시 684조원으로 전체 법인 매출의 20.8%였다. 이후 2012년 750조원, 2013년 748조원 등 2014년까지 21%대의 비중을 유지했다.


2018년 808조원으로 4대 그룹의 합산 매출이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나머지 기업의 성장폭이 더 커서 4대그룹의 매출 비중은 2018년 19.5%로 낮아졌다.


4대그룹은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4대그룹이 그만큼 수익구조가 좋다는 얘기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법인 기업의 연평균 영업이익은 177조원이고, 4대 그룹의 연평균 영업이익은 53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4대그룹의 비중이 30.4%였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의 경우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이 지난 2018년 51조7천억원이다.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의 영업이익 비중은 국내 전체 법인의 무려 22.1%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10년간 삼성의 평균 영업이익 비중은 1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SK(6.5%), 현대차(6%), LG(2.5%) 순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에서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달했다.


당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국내 전체 법인의 연평균 당기순익이 116조2천억원이었고 4대 그룹의 연평균 당기순익은 47조원으로 전체의 40.5%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삼성 계열사의 연평균 순익 규모는 24조원으로, 나머지 3개 그룹의 순익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전체 법인에서 삼성의 10년간 평균 순익 비중은 21%다.


삼성은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34%, 33.6%로 전체 법인 총순익의 30%대를 크게 웃돌며 많은 영향력을 보이다가 이후 SK, 현대차그룹을 위시한 나머지기업들이 성장으로 차츰 비중이 낮아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재벌그룹에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 4대그룹이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엔진인 동시에 경제의 버팀목이란 점을 다시한번 확인시킨 조사란 점에 의의가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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