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선출… 기업은행 추천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

이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8 14: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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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 <사진=KT&G>

 

KT&G의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에 방경만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최종 선임됐다. 방 사장은 그간 최대주주인 기업은행부터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라스(FCP)의 반대에 부딪혔던 인물이다.

28일 KT&G는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방경만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KT&G의 수장이 바뀐 것은 9년 만이다. 사외이사로는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곽상욱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집중투표제’로 시행되는 신임 사장 선임 및 사외이사 선임이었다. 집중투표제는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단순투표제와 달리,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즉 이사 2명을 선임할 경우 1주당 2표의 의결권을 가져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에 몰표를 주는 방식을 행사할 수 있다.

손 신임 이사는 기업은행과 FCP의 지원을 받은 인물로 이로써 행동주의 펀드는 KT&G의 경영 개입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지난 5일 이상현 FCP 대표는 손 신임 이사와 분산되는 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앞서 KT&G는 최대주주인 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 FCP,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등과 사장 선임안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들은 KT&G가 민영화 이후 20년 넘게 내부 출신 인물로 경영진을 구성해 ‘셀프 연임’하거나 후계자에게 대물림한다며 방 대표의 사장 선임을 반대했었다.

그러나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방 대표의 선임에 대해 찬성입장을 보였고, 글래스루이스, 한국ES기준원(KCGS), 한국ESG연구소, 상장협의회, 서스틴베스트 등 의결권 자문기구들도 찬성에 힘을 보탰다.

방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분야를 두루 거치며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브랜드실장 재임 시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에쎄 체인지’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본부장 재임 시에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진출 국가 수를 40여 개에서 100여 개로 크게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상 최초로 해외 궐련사업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총괄부문장으로서 해외 궐련의 직접사업 확대, 국내외 NGP사업 성장, 해외 건강기능식품의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진두지휘하며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 NGP,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을 주도해 왔다. 

 

이에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KT&G의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을 이끌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반 성장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주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KT&G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은 KT&G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발맞춰 KT&G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회사를 위해 CEO(최고경영자)로서 헌신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준 주주들과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KT&G는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NGP·건강기능식품)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며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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