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가 이달말 사전 계약애 들어가는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6. |
현대자동차의 신무기 아이오닉6가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 모터쇼'에서 일반에 실물을 공개하기에 앞서 디지털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본 모습과 세부 사양을 다 공개했다. 현대차가 전작인 '아이오닉5'의 돌풍을 발판삼아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아이오닉6가 그 베일을 벗은 것이다.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아이오닉6는 한마디로 아이오닉5의 후속 버전이지만, 아이오닉5에서 크게 진일보한 새로운 모델에 가깝다. 개발 당시부터 현대차측에 강조해왔듯, 세련된 내외부 디자인에 압도적인 스펙을 자랑한다. 현대차만의 가격경쟁력까지 겸비, 전기차 유저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기차에 올인을 선언하며 막대한 투자 계획까지 내놓은 현대차의 차세대 주력 차종인 아오닉6가 특별히 주목받는 5가지 이유를 진단한다.
1)아이오닉5를 잊게 만든 '색다른 디자인'
아이오닉6의 외관은 전작인 아이오닉5와는 전혀 딴판이다. 세련된 유선형 디자인이 돋보인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했다. 현대차측은 아이오닉6의 디자인 유형을 한마디로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로 정의했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이란 의미다. 아이오닉 시리즈 후속작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모델이다. 전기차 시장 1위 테슬라의 앞선 디자인을 겨냥, 각별히 신경을 쓴 현대차 디자인팀의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테슬라 모델에 비해 뒤쳐지는 아이오닉5 디자인의 아쉬움을 상당히 만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닉5가 1974년 출시된 '포니'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아이오닉6는 유선형의 실루엣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Cocoon)'형으로 디자인됐다. 이상엽 현대차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심미성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택했다"며 "1920~3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항공기 스타일의 자동차에서 조형적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한 탓에 공기저항계수(Cd: Co-efficient of drag)를 크게 낮춰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했다. 아이오닉5의 공기저항계수는 Cd가 0.28이지만 아이오닉6는 0.21에 불과하다. 이 부문에 관한한 최고라는 테슬라의 모델3(Cd 0.23)마저 능가한다. 이에 따라 전기소비효율, 즉 전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현대차측은 강조한다.
현대차는 특히 외모에 치중하지 않고 내부 디자인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외형을 먼저 다루던 관습적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탈피, 고객이 머무르는 실내 공간의 중요성을 애초부터 고려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6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아이오닉6의 전장은 4855㎜, 전고는 1495㎜, 전폭은 1880㎜이다. 대형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무려 2950㎜에 달하는 휠 베이스는 넉넉한 공간성을 제공한다.
2)강력한 성능,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전기자동차업계의 영원한 화두는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이다. 1회 충전으로 얼마나 멀리 달리느냐는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1차 바로미터다. 세계 전기차업계는 저마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기술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충전 인프라가 취약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아이오닉6는 이런 점에서 기존 아이오닉5에서 한 차원 높인 주행거리가 돋보인다.
아이오닉6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524㎞(산업부 인증)에 달한다.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적용, 전비를 극대화한 결과다. 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WLTP(유럽 인증) 기준 무려 610㎞에 달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가늠하는 주행거리 600㎞를 뛰어넘은 것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30㎞ 수준에 불과했던 아이오닉5에 비해 20% 이상 늘린 셈이다. 이는 높은 전비로 귀결돼 아이오닉 6의 전비는 무려 6.2㎞/㎾h다. 이는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에선 테슬라를 넘어 세계 최고다.
전기차의 아킬레스건으로 간주되는 충전시간을 대폭 개선한 것도 돋보인다. 아이오닉6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을 적용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단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됨으로써 즉시 충전이 가능한 이른바 '플러그앤차지'(PnC) 기능을 탑재했다. 장시간 충전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전기차 운전자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아이오닉6는 또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가 최대 출력 168㎾, 최대 토크 350Nm에 달한다. 트림에 따라 74㎾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 구동 방식을 선택할 경우 최대 출력 239㎾,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 5.1초에 불과하다. 운전자 입장에선 보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게된 것이다.
3)차세대 전기차다운 첨단 기술의 집합체
아이오닉6는 2023년 이후의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현대차그룹의 미래가 걸린 전기차라 할 수 있다. 그런만큼 아이오닉6에는 현대차가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이 총망라돼 있다. 첨단 전기차 기술의 집합체로 불러도 될 만큼 아이오닉6의 첨단 주행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우선 돋보이는게 고속도로주행보조2(HDA 2)시스템이다. HDA2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알아서 유지해주며 속도 제한구간이나 곡선 도로에 맞춰 일시적으로 차량 속도를 낮춰주는 반 자율주행시스템이다.
간단히 방향지시등의 조작만으로 차로 변경을 해주는하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RSPA 2) 탑재로 차에 내려서 스마트키로 원격 전후진을 통해 편하게 주차가 가능하다. 또한 자동으로 주변 차량과 주차 안내선을 인지해 평행 및 직각 주차뿐만 아니라 사선 주차도 지원해준다.
EV성능튠업 기술을 적용, 운전하는 재미를 극대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12.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조향(2단계) ▲네바퀴굴림(3단계) 등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다. 또 스티어링 휠 한 가운데에 네 개의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를 장착해 주행가능 상태, 배터리 충전 상태, 주행모드 전환 등을 조명으로 나타낸다. 현대차의 신기술인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 램프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 조명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상단과 하단의 64가지색으로 무려 4096가지의 실내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상향등을 능동적으로 조절, 맞은 편에서 오는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는 지능형 헤드램프더 처음 적용됐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 편의성을 높였다. 지원 범위는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스티어링 휠, 서스펜션, 브레이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이른다.
사고방지용 첨단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릴 필두로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RCCA) 등 일일히 열거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은 첨단기술이 아이오닉6에 녹아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kVA의 소비 전력을 제공, 가정에서 쓰는 소형가전을 그대로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다.
4)탁월한 가격경쟁력 무장, 돌풍 이어갈까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고성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아이오닉의 가격은 5500만원이 기본 가격이다. 5500만원은 전기차 보조금의 상한선이다. 현재 전기차는 5500만원 미만엔 정부 보조금이 100% 지원되고, 5500만원 이상 8000만원 미만의 경우엔 50%의 보조금만 적용된다. 여기에 전기차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까지 감안하면 실질 구매 가격은 4000만원대 중반까지 낮아진다. 경쟁차인 테슬라의 모델3, 모델Y 등이 가격인상으로 최소 7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오이닉6가 탁월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이처럼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에서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출시 가격을 비교적 낮게 책정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차의 EV6로 이미 북미 유럽의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있다. 전기차 본고장 미국에서도 이미 미국 자동차 빅3를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2위자리를 굳혔다. 비록 테슬라와는 마켓셰어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 중이야'라는 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나오고 있는게 아니다. 모든 시선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런 상황에 현대차가 극강의 가성비로 중무장한 아오이닉6를 론칭, 세계가 현대차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출시와 관련, 유럽은 연말께, 북미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는 이달 28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정식 출시는 9월로 잡고 았다. 베일을 벗고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아이오닉6가 아이오닉5의 바람을 태풍으로 확대시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ook618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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