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식은 것은 날씨뿐인가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1 13: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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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것은 날씨뿐인가  

                                      정진선

 

봄볕도

견디기 어려운 뜨거움이 있었다
 

그 메케함과 파열음 아래
떨던 심장의 기억은

잊고 있었을 뿐

지워진 것은 아닌데

 

그만하거나

그만두어야 하는

현실에

뭐라도 해야 하는데

 

무거움
벌써 버리고

안주의 밧줄에

더욱 욕심을 죄 묶으며

비굴한 웃음만 흘리고 있다니

 

오만에 묶여

안경 쓴 꿩 되어

날 하늘 잊고

우월에 빠진 질문이나
무의미하게 떠들고 있다니
 

한 줄로도
남지 않을
존재로 있어 좋다

아!
이 그늘은

볕 때문일까

나무 때문일까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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