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애플 '아이폰14' 전격 공개..."이젠 아이폰의 시간?"

이중배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8 13: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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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의 변화 등 업그레이된 가능, 가격은 동결 주목...경기침체·고환율·갤럭시Z4 돌풍 등 변수 많아

▲ 우리나라 시간으로 9월 8일 애플 공식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4, 14플러스, 14프로, 및 맥스 모델이 공개됐다.<사진=애플홈페이지 캡쳐>

 

삼성전자와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 차기작 '아이폰14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애플파크 스티브잡스씨어터에서 ‘Far out’이란 행사를 통해 아이폰14시리즈 4개모델과 스마트워치 애플워치8, 무선이어폰 에어팟프로2를 전격 공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플 특유의 감각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대거 녹아든 아이폰14시리즈는 지난 1년간 애플 기술진의 노력의 흔적이 엿보일 만큼 참신성과 혁신성으로 무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벌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차기작 갤럭시S23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젠 아이폰의 시간이다'라는 사실을 대외에 각인시켜줄만한 임팩트가 있어 보인다.

팀쿡 "역대 최대의 아이폰" 자화자찬

아이폰14시리즈는 팀 쿡 애플 CEO가 “우리가 만든 역대 최고 아이폰”이라고 자화자찬할 정도로 강력한 기능을 탑재했다. 이날 행사 타이틀인 ‘Far out’이 상징하듯 경쟁 제품과는 한참 다르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Far Out의 사전적 의미는 파격적인, 참신한 등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우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총 4개 모델로 진용을 짰다. 화면 크기에 따라 6.1인치인 아이폰14, 6.7인치 아이폰14플러스, 6.1인치 아이폰14프로, 6.7인치 아이폰14프로맥스 등으로 구성했다. 작은 화면의 미니 모델은 내놓지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4개 모델에 모두 적용된 충돌 감지 기능과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이다. 아이폰 시리즈 사장 처음으로 탑재된 것이다.


이는 응급 상황 발생 시 위성을 통해 긴급 구조요청을 하거나 자동차 충돌 등 큰 충격이 발생했을 때 아이폰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응급 서비스에 전화를 거는 참신한 기능이다. 

 

위성 통신 기술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았을 때도 자신의 위치를 상대방과 공유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고급 사양인 프로 모델의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기본형과 플러스모델엔 아이폰13프로 모델에 장착됐던 A15바이오닉칩이 적용됐지만, 이번 아이폰14프로 모델에는 진일보한 신형 칩 A16바이오닉을 처음을 탑재했다.


A16바이오닉은 전 세계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이라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애플 최초 4나노미터 공법으로 만든 A16칩은 동급 경쟁 제품보다 최대 40% 빠르고, 전력 소비는 3분의 1 수준이라고 애플은 덧붙였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엔 탑재된 '다이나믹 아일랜드’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기존 M자 형태의 노치(상단 테두리)를 알약 형태의 자그마한 화면으로 줄여 사용자에 따라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꾸며 별도 디스플레이 창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변화를 줬다.

▲ 팀쿡 애플CEO가 7일 미국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4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새로운 기능으로 돌아온 '노치의 재발견'

노치는 사실 아이폰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많은 업체들이 따라 했지만, 아이폰14시리즈부터 노치를 사실상 제거해 버린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둔 채 여러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은 음악을 듣다가 창을 전환, 현재 어떤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일종의 UX, 즉 사용자 경험을 높인 것이다. 카메라를 화면 아래로 숨기는 하드웨어 방식으로 노치 문제를 해결한 삼성과는 또 다른 형태로 노치의 재발견을 이루어 낸 셈이다.


이처럼 첨단 기술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음에도 아이폰14시리즈 가격은 13시리즈와 동일하다. 물론 미국 외에 국가에선 환율 상승으로 20% 안팎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낸다. 당초 아이폰14시리즈 프로모델 가격이 지난해보다 100달러 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14시리즈 판매가격을 동결한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둔화를 감안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가격을 인상할 경우 소비자들의 저항이 예상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 아이폰14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아이폰14시리즈는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9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이 16일부터, 플러스는 내달 7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이제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은 애플이 1년 만에 한 층 더 진화한 아이폰14시리즈가 과연 어느 정도의 흥행을 거둘 수 있느냐는 점이다.

 

흥행, 낙관론과 비관론이 상존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전작에 비해 기능이 많이 추가됐음에도 가격대를 유지해 아이폰13시리즈를 능가하는 판매고를 올릴 것이란 낙관론과 혁신성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고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애플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다.


변수도 적지 않다. 갤럭시S23시리즈가 등장하기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겠지만, 삼성이 최근 내놓은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4시리즈와 갤럭시Z4시리즈는 형태는 다르지만, 삼성과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둘도 없는 라이벌이란 점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삼성의 갤럭시23시리즈는 카메라 화소수 2억개의 슈퍼 성능을 예고, 애플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이폰14의 카메라 화소수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들어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도 애플로선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 아이폰14가 삼성 갤럭시Z시리즈 만큼의 혁신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치솟는 환율이 결국 아이폰14시리즈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동결됐다고 하나 미국 이외의 지역은 환율이 급등, 실제로는 큰 폭의 가격인상 효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강달러 현상으로 최근 엔, 위안, 유로, 원 등 주요국의 화폐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삼성은 환율 급등이 반대 급부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환율이 오른 만큼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작년보다 20% 정도 가격을 낮춰 판매해도 실제 수익은 같을 수 있다는 의미다.


과연 애플이 대외적인 변수에도 불구, 아이폰14시리즈로 다시한번 프리미엄 스마트폰 1위자리를 굳건히 하며 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장차 아이폰14시리즈 흥행 여부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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