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무지無知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6 13: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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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無知         

 

정진선

내가 가꾸던

숲에서

나무가 사라졌다

 

지금은

누구의 품을

그리워할 때가 아니거늘

 

그대 있어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질 수 있는 것을 나누어

처절

숲에 깐다

 

한 발 걸을 때마다

이 숲길에서

느린 여유와 달리

남겨지는 오만에 후회하고

숨이 차오는 좌절에

용서를 구한다

 

숲은

나무를 책임져야 할까

이유를 모른다 할까

 

있고 없음이

맞물려 있어

불안하다

지탱의 문제가 아닌

견고함의 분열이 더 두렵다

 

그들의 시간이 오고 있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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