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無知
정진선
내가 가꾸던
숲에서
나무가 사라졌다
지금은
누구의 품을
그리워할 때가 아니거늘
그대 있어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질 수 있는 것을 나누어
처절
숲에 깐다
한 발 걸을 때마다
이 숲길에서
느린 여유와 달리
남겨지는 오만에 후회하고
숨이 차오는 좌절에
용서를 구한다
숲은
나무를 책임져야 할까
이유를 모른다 할까
있고 없음이
맞물려 있어
불안하다
지탱의 문제가 아닌
견고함의 분열이 더 두렵다
그들의 시간이 오고 있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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