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890억원 입금 완료”… 워크아웃 성사 여부 ‘주목’

김남규 / 기사승인 : 2024-01-08 13: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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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개시 조건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전액(1549억원)을 납부하면서 채권단과의 협상이 재개됐다. 채권단 측은 매각 대금 납부가 워크아웃 개시의 ‘기본 조건’이었던 만큼, 태영그룹 측이 사재 출연 등 추가적인 자구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오전 11시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잔여분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했다.

태영그룹은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씨 지분을 매각한 대금 516억원 중 300억원과 티와이홀딩스 회삿돈 등을 합쳐 89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와이홀딩스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416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 바 있는데, 이 자금의 일부도 이날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그룹이 채권단에 지금까지 제시된 자구안에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이 포함됐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관련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 이를 두고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태영건설 지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채권단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태영그룹이 애초 자구안대로 태영건설 지원금을 충족했지만, 채권단은 아직 자구책이 부족하다는 기존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한편, 금융지주 등 주요 채권단은 이날 오전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참속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점검 회의에 불참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최종 결정을 위한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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