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남겨진
크고 작은 고통의 흔적
가시 되어 돋는다
부서진 신전 기둥처럼
강한 의지로
그리는
화려한 날의 맨살
가득하던 고백을 주문한다
마르지 않을 눈물의 비상
보여주는 허공
그리고 강인한 눈빛
아직도
사랑을 주는
가슴이 있어
감추고 싶은 미지의 성
그녀는
심장을 잊고
벌판 가로질러
바다로 가는 중이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프리다 칼로는 현실주의, 초현실주의, 상징주의와 멕시코의 전통 문화를 결합한 원시적이고 화려한 화풍으로 알려져 있다. 6살에 소아마비, 18살에 교통사고, 30여 차례의 수술, 죽음에까지 이른 병마, 남편의 끝없는 불륜, 세 차례의 유산, 불임 등 그녀의 삶에 반복된 고통과 절망은 수많은 작품의 오브제가 되었다. 거울 속의 자신을 관찰하며 고통을 이겨냈고, 자신과 관련된 소재들을 즐겨 그렸기 때문에 그림 중 자화상이 많다. 143점의 회화 작품 중 1/3 가량인 55점이 자화상이다.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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