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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봉환 토요경제신문 발행인 |
고물가, 금리인상에 국내 기업들이 울상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2개월 만에 90 이하다. 이는 2015년 메르스 확산 당시 낙폭(19.4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 전망을 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수출로 먹고사는 제조업 BSI는 82.5까지 밀렸다. 비제조업도 91.4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3개월 이상 부진한 전망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국가 경제의 근본이니 국가 경기 침체는 말 그대로 피부로 체감할 정도다.
“고물가 지속, 금리인상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 부진이 우려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제조업 중에서는 그나마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장비업(107.1)과 의약품(100.0)만 기준선 100이상을 넘었다. 비제조업에선 아예 없었다.
8월 BSI를 살펴보면, 2개월 연속으로 고용(103.4)만 유일하게 긍정적이다. 나머진 모두(자금사정 89.6, 채산성 89.6, 내수 89.9, 수출 93.9, 투자 98.2, 재고 105.2) 부정적이다. 재고BSI가 100을 상회하는 경우는 재고 과잉이 많다는 것을 말하니 좋은 게 아니다. 채산성(89.6)과 자금사정(89.6)은 2020년 8월(채산성 85.1, 자금사정 88.3)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 90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는 “국내 기준금리가 크게 인상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급등은 원자재 수입단가를 상승해 기업의 채산성도 악화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종합하면 국내 경기는 현재 봄날 여름 더위를 먹은 셈이다. 이런 상황은 기업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기 힘들게 한다. 투자나 고용에 주저하기 마련이다. 다시 코로나 정국으로 번지는 상황에 아주 난감한 상황이다. 문제는 기업의 이런 고전이 사회 전반에 전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법이 필요하다. 사태가 중 할수록 해법은 강하고 빨라야 한다. 해법은 결국 정치의 몫이다. 다양한 해법이 논의돼야 하지만 우선 세 부담을 줄여줘 경제주체의 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손톱 밑 가시 같은 구태의연한 정책도 전광석화처럼 개혁해야 한다. 여타의 논의도 여야를 가지지 말고 나서야 한다. 경제는 국가 안보의 시금석이다. 경제가 살아야 국가의 안위를 장담할 수 있다.
현재의 불황 수은주를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오르고 있다. 이제 정치권은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즉각 시행해야 한다.
토요경제 / 조봉환 발행인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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