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기술 요구 수준을 가진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직접 전면에 나서며 전장사업 핵심 계열사들을 한데 묶은 ‘원 LG(One LG)’ 전략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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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지난 10월 열린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식에 참석한 LG전자 조주완 CEO / 사진=LG전자 |
LG전자·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경영진은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겸 CEO와 만나 미래 모빌리티 협력 확대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칼레니우스 CEO의 방한 일정에 맞춰 추진됐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CEO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전기차 중심 모빌리티 전략·디지털 전환·지속 가능한 글로벌 생산 체계 등을 핵심 의제로 두고 논의를 이어갔다.
LG 4개 계열사는 전기차 부품·배터리·P-OLED 디스플레이·자율주행센싱 등 차세대 솔루션을 소개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기반으로 통합 협력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LG는 오래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긴밀한 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LG전자와 메르세데스-벤츠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핵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왔다. EQS에 탑재된 파노라믹 스크린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양사 협업의 상징 사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2020년부터 P-OLED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차별화된 유연 디자인과 화질 성능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 패널은 벤츠의 고급 라인업 ‘MBUX 하이퍼스크린’에 적용돼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고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레이더·라이다 등 자율주행센싱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논의하고 있다.
양측 최고경영진은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략적인 공동의 파트너십이 차세대 차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LG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완 CEO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가치 제안, 통합 SDV 솔루션 포트폴리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 등 전장 사업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가 4개 전장 계열사를 하나의 통합 협력 축으로 세우는 전략은 완성차 기업이 요구하는 ‘일괄 솔루션 대응’ 시대에 맞춘 선택이다.
SDV와 전기차로 이어지는 차량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LG는 개별 기술이 아니라 ‘통합 패키지’를 제공하는 체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그 구조 전환을 공식적으로 가시화한 장면으로 평가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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