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EO후추위 활동 반대…포스코 "절차과정 투명하게 공개 "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9 11: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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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그룹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 차기 CEO 인선 절차에 공공성이 의심된다며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자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회장 선임 절차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현 후추위는 지난 19일 발표한 신 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며 “인선 절차 과정을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8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그룹 CEO후추위를 겨냥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어 차기 회장 선출을 원점에서 재시작해야 했던 KT 사례를 거론하며 “주주 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후추위 위원장은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다. 후추위는 현 회장의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데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한 명을 내년 2월 중순까지 확정해야 한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하지만 후추위가 롱리스트(압축 후보)와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참고하겠다고 밝힌 회장후보인선 자문단의 구성과 자격 요건 등이 ‘깜깜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체제에서 7인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도 국민연금 측의 문제 제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KT의 경로를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KT가 구현모 전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자 국민연금은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구 전 대표는 연임을 포기하면서 수장 공백 사태를 맞은 채 차기 대표 선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했다. 이후 공모 과정을 거쳐 현 김영섭 CEO를 최종 후보로 올렸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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