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증권업 재진출 파트너 '포스증권' 낙점…“IB・디지털 강점 증권사 목표”

김자혜 / 기사승인 : 2024-05-03 12: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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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중심 우리종금과 디지털 플랫폼 강한 포스증권 시너지 기대
통합증권사 이름은 '우리투자증권' 유력… 이르면 연말 통합MTS출범
10년 내 10위권 목표 달성까지, 계열사 시너지・추가 M&A 등 난관도
▲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 담당 부사장이 3일 오전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기자간담회 중계화면 갈무리>

 

우리금융그룹이 자회사 우리종금증권과의 합병 파트너로 포스증권을 낙점하고 10여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다. 향후 10년 내 업계 10위권의 증권사로 도약 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우리금융그룹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스증권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 담당 부사장은 “포스증권이 뛰어난 디지털 리테일 역량이 우리종금이 갖고 있는 기업금융과 만나 IB 전략의 최적을 만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5대 지주는 모두 자회사로 증권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보유한 우리종금증권은 가장 규모가 작고 영위하는 사업 부문도 한정되어 있어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지주가 포스증권을 우리종금의 합병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엔 ‘디지털 리테일’이 컸다. 양기영 사업 포트폴리오 본부장은 “포스증권은 대주주들이 펀드슈퍼마켓으로 성장시키려 했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종금은 기업 여신 위주로 영업해 왔고 아이비 확장해서 사업모델을 고도화하려 했는데 라이센스상의 문제가 있어, 양 사의 합병으로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리종금은 그동안 기업금융을 중점으로 운영해 왔다. 비대면에서 펀드만으로 고객 수 28만여 명을 확보한 포스증권을 통해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증권사의 예탁규모는 10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우리종금의 발행어음은 4조 원이 넘고 포스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조5000억원 규모를 보유했다.  

 

통합 증권사의 합병비율은 우리종금 주식 1주당 포스증권 약 0.34주이며, 합병후 지분율은 우리금융지주 97.1%, 한국증권금융 1.5%로 예상된다.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는 “고객 수 28만 명의 예탁 자산 6조에 달하는 인프라를 갖고 있는 회사”라며 “주식(거래) 부문은 오늘 합병회의 거친 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빠르면 연말, 늦더라도 내년 초에는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금융의 우리종금, 한국포스증권 통합 계획. <이미지=우리금융그룹>

통합 출범 증권사의 이름은 10여 년 전 (구) 우리투자증권을 NH금융그룹에 매각하면서 더 이상 쓰지 않게 된 ‘우리투자증권’을 되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정수 부사장은 “내부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순위로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그룹의 증권업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는 사명이라, 검토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종금, 포스증권 통합 증권사는 10년 내 업계 10위권 진입 목표를 내세웠다.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는 “우리종금은 CMA 발행 수신 기반과 기업 여신으로 대표되는 여신업무가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포스증권이 갖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로보어드바이저, AI 등을 고도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어 금융그룹에서 갖고 있는 원더링, 수퍼앱 진행하는 곳에서 결합하면 굉장히 큰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내 10위권 진입을 하기에는 통합 증권사 규모가 적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이정수 부사장은 “추가 인수에 대해서는 반드시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고, 증권업을 영위하다 그룹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매물 출회 시 추가 M&A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포스증권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IB 중심의 증권사 출범을 선언했지만, 계획대로 풀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점이 있다. 우선 금융위원회에서 통합 승인을 받아야 하고 우리투자증권을 통합증권사의 명칭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8월 통합 증권사는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우리금융지주가 이날 금융위원회에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합병 신청서를 내고, 7월 중 포스증권과 우리금융이 각각 합병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위 승인에 따라 일정은 변동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자회사를 운영 방침을 ‘100% 자회사’로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증권 지분을 100% 가져오는 과정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다. 이와 관련 이정수 부사장은 “100% 자회사가 기본”이라며 “그 원칙하에서 나머지 3% (지분이동이) 예상되는데 앞으로 출범 증권사의 매입 협상 논의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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