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없는 세상” 위한 기술 기반 완성…글로벌 현장서도 호평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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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종윤 씨젠 회장이 현지 기자들에게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와 진단데이터 실시간 분석공유 플랫폼 스타고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씨젠> |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씨젠은 미국에서 열린 진단검사의학회(ADLM) 2025에서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CURECA™(큐레카)’와 진단데이터 실시간 분석·공유 플랫폼 ‘STAgora™(스타고라)’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 “업계 최초, 진정한 100% 무인 전(全)자동화”
천종윤 씨젠 회장은 현장에서 큐레카와 스타고라를 공개하며 “무인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정밀 검사가 앞으로 분자진단의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핵심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의 자동화 수준은 진정한 100% 전(全)자동화에 이르지 못한 채, 여전히 전문 인력에 의존하는 부분 자동화와 고정형 장비 및 시스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체외진단의 전(全)자동화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전문인력이 필요 없는 무인화, ▲24시간 연속 작동 가능성, ▲검체의 지속적 투입이 가능한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큐레카는 PCR 검사 과정 전반을 완전 자동화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으로 ▲샘플 로딩 및 저장 ▲전처리 ▲핵산 추출 ▲증폭 ▲결과 분석까지 모든 단계가 수작업 없이 진행된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연속 검사가 가능하며 휴먼 에러 가능성을 낮춰 검사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천 회장은 무인 자동화를 통해 기존 검체 전처리 작업에 투입되는 전문 인력의 양성과 운영에 따르는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처리 작업은 단순 반복 작업이면서도 전문성을 요구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검사실은 자동화 장비를 통해 투입 인력을 줄임으로써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듈형 구조라는 점은 큐레카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라며 “검사실 환경에 맞춰 조합과 배치가 가능해 모든 검사실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 스마트폰·전기차처럼…진단업계에 패러다임 시프트
특히 전처리 모듈인 ‘CURECA™ Prep(큐레카 프렙)’은 기존 검사실에서 ▲소변 ▲혈액 ▲객담 ▲대변 등 다양한 검체를 전처리할 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수작업 전처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검체의 종류, 크기, 전처리 방식이 지나치게 다양해 자동화 자체를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 중에서도 대변 검체는 가장 까다로운 대상으로 꼽혀왔다. 점도나 이물질 함유 여부가 제각각이며, 담기는 용기 형태도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자동화 설계에 큰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천 회장은 “스마트폰, 전기자동차가 휴대폰과 자동차 업계 판도를 바꿨듯 진단업계의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큐레카 프렙은 PCR 외에도 생화학, 면역진단 등 타 검사 분야에서도 사용 가능해 진단시장 전반의 자동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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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LM 2025 씨젠 부스 <사진=씨젠> |
◆ “흩어져 있는 진단 데이터 한데 모아 진단 인사이트 실시간 제공”
스타고라는 PCR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을 돕는 통계 플랫폼으로, 씨젠이 내놓은 또 다른 야심작이다.
▲국가별 감염 트렌드 ▲병원별 양성률 ▲다중 감염 패턴 등 40여 종의 임상 지원용 통계 도구를 제공하며,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를 넘어 진단의 미래를 제시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천 회장은 “이제는 단일 검사 결과만으로는 부족하며, 통계와 유사 사례 기반의 정보가 더해져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며 “스타고라는 병원 내부는 물론 국가 단위, 나아가 전 세계 감염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공유함으로써 의료진에 결정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스타고라가 설치되는 순간부터 병원은 자체 통계데이터를 즉시 축적할 수 있는데 이로써 기존처럼 수개월을 기다릴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하다”며 “또한 환자 이름 등 민감 정보 없이도 글로벌 차원에서 진단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병원이나 의사가 원하는 형태로 통계 포맷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천 회장은 스타고라 장점을 언급하며 "▲자동 통계처리 ▲검사결과의 신뢰성 ▲유사한 환자 사례 검색 등 통계가 갖춰야 할 3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 ‘질병 없는 세상’ 구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찾다
씨젠은 이미 ▲PCR 기술,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 ▲글로벌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질병 없는 세상’ 구현을 위한 5가지 기술적 제반 요건 중 3가지를 확보해 왔다. 이번에 선보인 큐레카와 스타고라는 이를 완성하는 핵심 기술로, 씨젠은 이로써 해당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천 회장은 “큐레카와 스타고라를 계기로 질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5가지 기술적 기반을 최종적으로 완성했다”며 회사의 비전을 강조했다.
◆ “가장 혁신적인 설루션”, “완전히 새로운 경험될 것” 호평 잇따라
한편, ADLM 2025 현장을 찾은 전 세계 임상전문가와 업계 전문가들은 큐레카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차세대 진단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자멜 기우마 JTG컨설팅그룹 CEO는 “매년 ADLM에 참석해 왔지만 큐레카는 지금까지 본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설루션 중 하나”라며 “실험실의 워크플로를 간소화하고 연구 인력의 부담을 줄이며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미국 제약사 임원은 큐레카 시연을 지켜본 후 “씨젠이 분자진단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100% 자동화 PCR 시스템까지 개발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특히 샘플 전처리까지 포함한 완전 자동화는 실험실 관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타고라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씨젠 부스를 찾은 시카고의 한 임상 전문의는 “스타고라가 병원에 도입된다면 임상 판단을 내릴 때 훨씬 더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검사 결과를 넘어 유사 환자 사례나 글로벌 트렌드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면 진단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하며 큰 관심을 표명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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