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윤 씨젠 회장, ADLM 2025서 “진단의 미래는 무인화와 데이터” 비전 제시

이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5 1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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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ECA™·STAgora™ 첫 공개… 진단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핵심 플랫폼
“질병 없는 세상” 위한 기술 기반 완성…글로벌 현장서도 호평 이어져
▲ 천종윤 씨젠 회장이 현지 기자들에게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와 진단데이터 실시간 분석공유 플랫폼 스타고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씨젠>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씨젠은 미국에서 열린 진단검사의학회(ADLM) 2025에서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CURECA™(큐레카)’와 진단데이터 실시간 분석·공유 플랫폼 ‘STAgora™(스타고라)’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업계 최초, 진정한 100% 무인 전(全)자동화”

천종윤 씨젠 회장은 현장에서 큐레카와 스타고라를 공개하며 “무인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정밀 검사가 앞으로 분자진단의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핵심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의 자동화 수준은 진정한 100% 전(全)자동화에 이르지 못한 채, 여전히 전문 인력에 의존하는 부분 자동화와 고정형 장비 및 시스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체외진단의 전(全)자동화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전문인력이 필요 없는 무인화, ▲24시간 연속 작동 가능성, ▲검체의 지속적 투입이 가능한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큐레카는 PCR 검사 과정 전반을 완전 자동화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으로 ▲샘플 로딩 및 저장 ▲전처리 ▲핵산 추출 ▲증폭 ▲결과 분석까지 모든 단계가 수작업 없이 진행된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연속 검사가 가능하며 휴먼 에러 가능성을 낮춰 검사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천 회장은 무인 자동화를 통해 기존 검체 전처리 작업에 투입되는 전문 인력의 양성과 운영에 따르는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처리 작업은 단순 반복 작업이면서도 전문성을 요구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검사실은 자동화 장비를 통해 투입 인력을 줄임으로써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듈형 구조라는 점은 큐레카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라며 “검사실 환경에 맞춰 조합과 배치가 가능해 모든 검사실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전기차처럼…진단업계에 패러다임 시프트

특히 전처리 모듈인 ‘CURECA™ Prep(큐레카 프렙)’은 기존 검사실에서 ▲소변 ▲혈액 ▲객담 ▲대변 등 다양한 검체를 전처리할 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수작업 전처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검체의 종류, 크기, 전처리 방식이 지나치게 다양해 자동화 자체를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 중에서도 대변 검체는 가장 까다로운 대상으로 꼽혀왔다. 점도나 이물질 함유 여부가 제각각이며, 담기는 용기 형태도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자동화 설계에 큰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천 회장은 “스마트폰, 전기자동차가 휴대폰과 자동차 업계 판도를 바꿨듯 진단업계의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큐레카 프렙은 PCR 외에도 생화학, 면역진단 등 타 검사 분야에서도 사용 가능해 진단시장 전반의 자동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 ADLM 2025 씨젠 부스 <사진=씨젠>
 
 “흩어져 있는 진단 데이터 한데 모아 진단 인사이트 실시간 제공”

스타고라는 PCR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을 돕는 통계 플랫폼으로, 씨젠이 내놓은 또 다른 야심작이다.

▲국가별 감염 트렌드 ▲병원별 양성률 ▲다중 감염 패턴 등 40여 종의 임상 지원용 통계 도구를 제공하며,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를 넘어 진단의 미래를 제시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천 회장은 “이제는 단일 검사 결과만으로는 부족하며, 통계와 유사 사례 기반의 정보가 더해져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며 “스타고라는 병원 내부는 물론 국가 단위, 나아가 전 세계 감염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공유함으로써 의료진에 결정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스타고라가 설치되는 순간부터 병원은 자체 통계데이터를 즉시 축적할 수 있는데 이로써 기존처럼 수개월을 기다릴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하다”며 “또한 환자 이름 등 민감 정보 없이도 글로벌 차원에서 진단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병원이나 의사가 원하는 형태로 통계 포맷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천 회장은 스타고라 장점을 언급하며 "▲자동 통계처리 ▲검사결과의 신뢰성 ▲유사한 환자 사례 검색 등 통계가 갖춰야 할 3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질병 없는 세상’ 구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찾다

씨젠은 이미 ▲PCR 기술,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 ▲글로벌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질병 없는 세상’ 구현을 위한 5가지 기술적 제반 요건 중 3가지를 확보해 왔다. 이번에 선보인 큐레카와 스타고라는 이를 완성하는 핵심 기술로, 씨젠은 이로써 해당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천 회장은 “큐레카와 스타고라를 계기로 질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5가지 기술적 기반을 최종적으로 완성했다”며 회사의 비전을 강조했다.

 “가장 혁신적인 설루션”, “완전히 새로운 경험될 것” 호평 잇따라

한편, ADLM 2025 현장을 찾은 전 세계 임상전문가와 업계 전문가들은 큐레카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차세대 진단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자멜 기우마 JTG컨설팅그룹 CEO는 “매년 ADLM에 참석해 왔지만 큐레카는 지금까지 본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설루션 중 하나”라며 “실험실의 워크플로를 간소화하고 연구 인력의 부담을 줄이며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미국 제약사 임원은 큐레카 시연을 지켜본 후 “씨젠이 분자진단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100% 자동화 PCR 시스템까지 개발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특히 샘플 전처리까지 포함한 완전 자동화는 실험실 관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타고라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씨젠 부스를 찾은 시카고의 한 임상 전문의는 “스타고라가 병원에 도입된다면 임상 판단을 내릴 때 훨씬 더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검사 결과를 넘어 유사 환자 사례나 글로벌 트렌드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면 진단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하며 큰 관심을 표명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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