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LG, 클로이드 우유 꺼내고 수건 개는 집안 로봇 ‘가사 해방’ 현실로

최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4 11: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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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서 AI 홈 로봇 ‘클로이드’ 공개…액추에이터 신사업도 첫선
▲아침 식사 준비하는 LG 클로이드./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가사 노동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LG전자의 ‘제로 레이버 홈’ 구상이 한층 구체화됐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스스로 가사를 수행하는 인공지능(AI) 홈 로봇을 공개하며, AI 가전 중심 전략을 로봇 영역으로 확장한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에서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클로이드는 일정과 주변 환경을 인식해 가전을 제어하고, 직접 집안일을 수행하는 AI 홈 비서 역할을 맡는다.

클로이드는 머리와 양팔,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됐다. 허리 각도를 조절해 키를 105㎝에서 143㎝까지 바꿀 수 있고, 약 87㎝ 길이의 팔을 이용해 바닥이나 높은 선반의 물건을 집는다. 

 

양팔은 어깨·팔꿈치·손목 등 총 7자유도(DoF)로 움직이며 손가락에도 관절이 적용돼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무게 중심을 하체에 둬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매달려도 균형을 유지하도록 설계됐고, 휠 방식 채택으로 이족보행 대비 상용화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역할을 한다. 음성 기반 생성형 AI와 카메라, 각종 센서를 통해 거주자와 소통하며 생활 패턴과 집 안 환경을 학습해 가전을 제어한다. 

 

▲홈트레이닝 돕는 LG 클로이드/사진=LG전자 

 

LG전자는 클로이드에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적용하고, 수만 시간에 달하는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여기에 AI 홈 플랫폼 ‘씽큐’와 허브 ‘씽큐 온’을 연동해 가족 구성원의 대화와 일정 정보까지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CES 현장에서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가 시연된다. 클로이드는 식사 일정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빵을 넣어 아침을 준비하며, 외출 전에는 차 키나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챙겨 전달한다. 

 

거주자가 외출한 뒤에는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거나, 청소 로봇의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치우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중에는 운동 횟수를 세며 상호작용한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유망한 후방 산업으로 꼽힌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축적한 모터·부품 기술을 바탕으로 경량화와 소형화, 고효율·고토크 구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을 ‘명확한 미래’로 규정하고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개편을 통해 HS사업본부 산하에 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으며, 홈 로봇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향후 청소 로봇과 자동 개폐 냉장고 등 로보타이즈드 가전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백승태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가사 노동을 최적화하는 홈 로봇을 통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지속적으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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