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티 대주주 3인 ‘셀프거래’ 의혹, 사익편취 구조 드러나(1부)

최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9 10: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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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부동산을 법인에 고가 매각…6년 만에 57억원 차익, 이해상충 논란 확산
▲더벤티 프렌차이즈산업인의 날 최준경·박수암·강삼남 등 경영진이 참석한 시상식 모습/사진=홈페이지 갈무리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를 운영하는 에스앤씨세인의 대주주 3인이 자신들이 공동 보유하던 개인 부동산을 회사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해 수십억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거래 과정에서 회사는 대규모 은행 대출을 일으켜 자금을 조달했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재무 부담을 대주주 개인의 현금화 수단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내부 거래를 넘어 지배주주의 이해상충 관리 실패이자 경영 윤리 붕괴 사례라는 비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벤티는 공동대표인 최준경·박수암·강삼남 3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최근 가맹점 1천500호점을 돌파하며 빠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의 거래는 이들 3인이 공동 명의로 보유하던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오피스 9개 호실을 2024년 8월 회사에 105억원에 매각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부동산은 2018년 6월 약 47억4천만원에 취득된 자산으로, 불과 6년 만에 약 57억6천만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호실당 평균 매각가는 약 11억6천만원 수준으로, 취득 당시 가격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더욱 논란이 되는 부분은 매각 가격의 적정성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동일 건물, 동일 평형 호실이 2024년 12월 약 8억8천만원에 거래된 사례가 확인된다.

법인이 대주주로부터 매입한 가격과 비교하면 호실당 약 2억원, 전체 기준으로는 18억원 안팎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주주가 지배하는 회사에 자산을 넘기며 가격을 유리하게 설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더벤티 측은 ‘감정평가와 거래 시점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불과 몇 개월 뒤 동일 자산이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실까지 감안하면 해명만으로 의문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비상장 기업 구조상 외부 견제 장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주주 스스로가 매도자이자 의사결정권자인 거래 구조는 내부 통제 실패의 전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부동산 매매가 아닌, 대주주의 현금 회수 구조를 회사가 떠안은 사례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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