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성탄절에 ‘쿠팡 대책’ 장관회의 긴급 소집(1부)

최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5 10: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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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라인까지 포함한 이례적 휴일 회의…美 정관계 로비 의혹 논의 가능성
▲이재명대통령/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대통령실이 성탄절인 25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휴일에 외교 라인까지 포함한 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쿠팡 사태를 둘러싼 미국 정·관계 로비 의혹과 통상 문제까지 폭넓게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25일 오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연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쿠팡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돼 있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휴일임에도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주재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관계 부처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청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도 회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외교 라인 인사들 역시 참석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제기된 쿠팡의 미국 정·관계 인사 대상 로비 의혹을 정부 차원에서 함께 점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한미 간 통상 문제로까지 비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미 당국의 입장과 대응 방향을 공유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회에서도 쿠팡 사태를 둘러싼 논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오는 30~31일 예정된 국회의 쿠팡 사태 관련 연석 청문회에는 당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5개 상임위만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외교통일위원회가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성탄절 휴일에까지 긴급 회의를 소집한 배경에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문제 인식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쿠팡을 겨냥해 “이번에 ‘무슨 팡’인가 하는 곳에서도 규정을 어기지 않았나. 그 사람들은 처벌이 전혀 두렵지 않은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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