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치워야 할 것이 있다
정진선
같이 온 적이 있는
여인을
떠올리게 하는
파도의 설레발부터
아무 일 아닌 듯
천천히 가는 무당벌레
날아
놀라는 마음이나
자리를 양보 받는 사이
키링에 매달려 흔들리는
곰 인형 눈빛 X까지
흔들의자에 앉아
일렁거리는 시간에서 추리는
비극 조각들
노을 향기를
빨간 우산으로 헤집는다
어느
백사장 예쁜 바닷가
나에겐 치워야 할 것이 있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양양 죽도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본다. 과거의 행복했던 공포와 연민이 허무로 찾아온다. 어쩌면 비극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나의 시간을 위해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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