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마니산 정수사淨水寺를 다녀오다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7 10:04:16
  • -
  • +
  • 인쇄
마니산 정수사淨水寺를 다녀오다

  정진선

대명항으로 가는
이 길
퍼 올린
붉은 물 끓여

김 서린

어느 연옥쯤 탕湯

나신裸身의 기억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이 있던가

 

갯벌 

검은빛 석고 틀 속

번쩍이며 굳고 있는

오후 햇살 내려다보다

바위틈 촉감에

속세 체온 떠올리며

해탈의 갈증을 느꼈으리

타인으로도 만날 수는 없는가

 

인연은

긴 길 아니어도 만난다

절 마당

빗질 모래 자국

시간 따라

모아 둔
마음 무더기
 

발끝을

대웅전 그늘에 맞춘다

 

독경소리

범종이 떨린다

산새가 난다

정갈한 물 위

 

한 방울 인연을 떨군다
 

가득 고요하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진선 기자
정진선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정진선 기자입니다.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