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백일홍 그늘에서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4 09:52:25
  • -
  • +
  • 인쇄
백일홍 그늘에서

 

                                                                                                                   정진선


사랑이

모욕을 받으면

 

펄럭이는

미혹의 조각들

격한 감정으로 끝나지 않고 

선명한 아픔 

문신처럼

마음속에 남는다

 

사랑이

그리움을 잊으면

잊을 수 있는 만큼

떠나지 못하는 시간

꽃대처럼 세워지고

그 그늘

붉게

아픔으로 기억된다
 

더욱 힘든 것은

다시

사랑사랑한다는 것

긴 여운

가슴에서 내쳐져도
미소를

용서처럼 품는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진선 기자
정진선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정진선 기자입니다.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