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채권 부진에 자기매매 변동성 확대
순자본비율 915%…61개 증권사 규제기준 상회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증시 활황으로 수탁수수료가 급증하면서 국내 61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 61곳의 당기순이익은 9조6455억원으로 전년(6조9441억원) 대비 38.9%(2조7014억원) 증가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0.0%로 전년(7.9%)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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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6000선 돌파를 기념하는 현수막이 한국거래소에 걸려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
실적 개선의 핵심은 수수료 수익 증가였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16조6159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6642억원 늘었다. 특히 수탁수수료는 8조6021억원으로 37.3% 급증했다. 국내·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각각 36.0%, 24.3% 증가한 영향이다.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하반기에는 수탁수수료만 5조원을 넘어섰다.
IB(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는 4조864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인수·주선과 채무보증 수수료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WM(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26.4% 늘어난 1조633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기매매 부문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체 자기매매 손익은 12조7456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세부적으로는 변동성이 컸다.
주식·펀드 관련 손익은 10조229억원 증가했지만 파생상품 손익은 헤지 운용 손실 확대 영향으로 7조1890억원 감소했다. 채권 부문 역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으로 전년보다 2조6639억원 줄어든 10조745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자산 총액은 943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조7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841조5000억원으로 178조원 늘었고 자기자본은 102조4000억원으로 10조7000억원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NCR)은 915.1%로 전년 대비 113.9%포인트 상승했으며, 61개 증권사 모두 규제 기준(100%)을 크게 웃돌았다.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885억6000만원으로 10.8% 증가했고, ROE는 11.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중동 정세, 주가 변동성 확대,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NCR 산정 방식 개선과 유동성 규제 체계 정비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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