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무지개 뜨고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0 09: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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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뜨고

정진선



애견샵에서

마지막 털 다듬고 나온
갑돌이 나이 14세 

 

눈망울 깊이

함께 한 언어는 사랑이다

 

들리지 않는 귀로

예민해져

조심스럽게 쓰담쓰담
오늘 더 예쁘다

 

많아진 잠

콧잔등 마르며 하는
어린 날 배냇짓
 

내 품에서

무엇을 해도 예쁜데
 

무지개 뜨고

다리 건너가면

가슴 다시 먹먹지는데

그래
털 다듬을
가위가 필요하겠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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