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뜨고
정진선
애견샵에서
마지막 털 다듬고 나온
갑돌이 나이 14세
눈망울 깊이
함께 한 언어는 사랑이다
들리지 않는 귀로
예민해져
조심스럽게 쓰담쓰담
오늘 더 예쁘다
많아진 잠
콧잔등 마르며 하는
어린 날 배냇짓
내 품에서
무엇을 해도 예쁜데
무지개 뜨고
다리 건너가면
가슴 다시 먹먹지는데
그래
털 다듬을
가위가 필요하겠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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