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커튼 속 시계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6 09: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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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속 시계

정진선

 

 

바스락거리는 책 위

오래된 시간 조각
마른다

상념의 존재
홀로 걸어오면
늦은 손님 맞이하듯
소매부터 잡아 보는데

눈 감고
깎는
참에 대한 비겁한 생각으로
길에서
사는 곳 까지가 멀다

허전한 구조
작은 공간 틈으로
거짓 밀어 넣고

눌린 원근감
다시 정렬하려다
느끼는
어둠의 감촉

알 수 없는 시계
커튼 속에서
시간을 먹다 버리고 있다

설명하는 책 속
스며 나온 진리이야기 흔적
보이지 않게 가는
시간 소리

두렵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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