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속 시계
정진선
바스락거리는 책 위
오래된 시간 조각
마른다
상념의 존재
홀로 걸어오면
늦은 손님 맞이하듯
소매부터 잡아 보는데
눈 감고
깎는
참에 대한 비겁한 생각으로
길에서
사는 곳 까지가 멀다
허전한 구조
작은 공간 틈으로
거짓 밀어 넣고
눌린 원근감
다시 정렬하려다
느끼는
어둠의 감촉
알 수 없는 시계
커튼 속에서
시간을 먹다 버리고 있다
설명하는 책 속
스며 나온 진리이야기 흔적
보이지 않게 가는
시간 소리
두렵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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