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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에 부착된 ‘도난 방지 장치 장착’ 알림 스티커 <사진=HLDI> |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한때 미국에서 성행했던 현대·기아차 대상 절도 범죄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 보안 강화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미국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소(HLDI)의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도난 빈도가 업그레이드 전과 비교해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 무어 HLDI 수석 부사장은 “두 회사의 해결책은 매우 효과적”이라며 “전자식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나 기아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딜러에게 전화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해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리모컨 키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팁을 탑재해 암호와 동일한 코드를 가진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도난 방지 장치다.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기준 해당 차량의 약 60%가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다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한 도난 빈도가 다른 제조사 차량들 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HLDI는 설명했다.
HLDI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도난 빈도가 높은 이유가 소프트웨어 기반 이모빌라이저를 작동시키려면 운전자가 리모컨 키를 이용해 차를 잠가야 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차 문 손잡이에 탑재된 스위치를 이용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기물 파손 보상 청구 빈도는 다른 제조사 차량에 비해 5배 가량 많았다. HLDI는 절도범들이 차량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 절도를 시도하는데, 이모빌라이저 적용으로 절도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져 피해자들이 기물 파손 청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현대차·기차 차량의 기물 파손 빈도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61% 증가했다.
무어 부사장은 “이런 추세를 보면 도둑들이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훔치기가 더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행이 식어감에 따라 이들 차량의 도난 보험금 청구율은 점차 다른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8월쯤부터 틱톡 등 SNS를 통해 승용차를 훔치는 범죄가 놀이처럼 유행하기 시작했다. 해당 범죄에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 중 푸시 버튼 시동 장치와 내부에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기본 트림’ 차량이 주 범행 대상이 됐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초부터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미국 내 차량을 대상으로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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