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갇힌 삼원색
정진선
을지로4가역 벽화
삼원색
그는
날 기억한다
수다스러운 소낙비
한숨처럼
우산에게 하소연 하고
남은 술기운
헐렁한 밤
마냥
반기는 시간은 더 좋다
내 마음속
색의 대비는
피는데 지고
맺는
어긋난 생존을 보는 것이다
내가 마주한
사각 조각의 희망은
원근감 없이
기쁨을 만드는 것이다
번잡하게 단순한 구성에
생각 없이
딴생각하던 중
그는
존재를 훔쳐 사라진다
한 번은 용서하고
또 한 번은 미워 절규하며
마지막처럼
나는
갇힌 채
집으로 전송된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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