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3E 완판·D램 점유율 1위…반도체 시황은 ‘맑음’
성과급 제도 개편 시사…노조와의 협상도 지속
![]() |
| ▲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연설하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사진=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링크드인 캡처> |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공급망 불확실성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사내 소통 행사에서 “올해와 내년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계획과 유사하게 가고 있으며 다 같이 합심해 (계획을) 달성하자”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SK하이닉스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업계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전방위적 관세 부과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품목에도 추가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SK하이닉스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상반기 반도체 시장 시황이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하반기 역시 큰 낙관은 어렵지만 비관적인 전망도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군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를 공급 중이며, 해당 제품은 올해 공급분 전량이 조기 소진된 상태다. 차세대 제품인 HBM4는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으며, 하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36.9%를 기록하며 33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생산 장비의 공급처도 다변화하는 기조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 HBM3E 12단 생산에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장비를 전량 사용해왔으나, 올해 들어 한화세미텍 장비도 병행해 발주하며 공급망을 다각화했다.
이에 대해 일부 갈등설이 제기됐으나, 회사는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강요한 사실이 없으며 자사 기준에 따라 절차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성과급 제도 개편도 논의에 올랐다. 곽 사장은 “룰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각계각층의 의견을 받아 최적의 방법을 찾는 등 이번 기회에 룰을 좀 잘 만들어야겠다”며 “대토론회 같은 자리를 만들어서 재무 등에서 회사의 살림을 공유하면 불필요한 오해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삼아 연 1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3조4673억원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올해 초에는 기본급 1500% 수준의 PS와 자사주 30주가 지급됐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성과에 비해 지급 규모가 부족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노조와의 임금 및 성과급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