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장단 인사 조기 단행…SK텔레콤 CEO 교체로 새 동력 모색

최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0 09: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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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AI전환 속도 위한 인사 시점 앞당겨…부회장 승진 여부도 관전
▲SK사옥모습/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SK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한 달 앞당겨진 조치이다. 그룹은 구조재편과 운영개선 인공지능) 전환이라는 3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은 30일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열고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장단 인사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이하 SKT)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내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SKT 현 대표인 유영상 사장은 임기 4년만에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후임으로는 판사 출신으로 법무그룹장을 거친 정재헌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만약 정 사장이 선임된다면 SKT 역사상 첫 법조인 출신 CEO가 된다.

또한 SKT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역시 대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기 사장 후보로는 유선·미디어사업부문을 이끌던 김성수 부장이 거론된다.

한편, 그룹 내 에너지·화학·배터리 사업을 책임지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현 총괄사장인 장용호 사장이 지주회사인 SK㈜ 대표이사 겸직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그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실적 회복과 에너지·화학사업 개선을 동시에 책임지고 있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핵심 관전 포인트는 ‘부회장 승진자 배출 여부’다. 

 

SK그룹은 2022년 이후 부회장 승진자를 내지 않고 있으며, 현재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인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가 있다. 신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통상적으로 연말(12월 첫째 주)에 단행되던 사장단 인사가 이번엔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재계에서는 AI전환, 운영개선, 리밸런싱 전략을 조기에 실행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룹은 다음 달 6일에서 8일 사이에 예정된 CEO 세미나에 새롭게 구성될 경영진을 참석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이에 맞춰 인사를 앞당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를 통해 SK그룹은 핵심 사업 전환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진 재편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통신·미디어 사업에서의 리더십 변화는 AI·플랫폼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진 현재의 산업 환경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다만 이런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특히 해킹 사태로 신뢰가 흔들린 SKT의 경우 조직문화 회복과 기술 리스크 관리를 새 대표가 어떻게 풀어낼지가 중요하다. 

 

또한 조직 최상단인 부회장 승진 여부는 내부 동기부여와 조직 체계 정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끝으로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속도’와 ‘전환’이다. 리밸런싱, O/I, AI 전환이라는 과제 앞에서 SK그룹이 경영진 교체를 통해 변화를 본격화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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