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3E 힘입어 또 사상 최대 실적…삼성전자 영업익 2배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09: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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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2조2320억원·영업이익 9조2129억원…모두 분기 기준 최고
HBM 수요 확대 속 현금성 자산 17조원…순차입금 비율 6%로 하락
하반기 HBM 두 배 성장 목표…HBM4·GDDR7·LPDDR 등 공급 강화
▲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 HBM3E 12단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앞선 데 이어 이번에는 격차를 두 배로 벌렸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조2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5% 증가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9조366억원)를 1.95%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22조23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고 순이익은 6조9962억원으로 69.8% 늘었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기록(매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을 모두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4조6000억원)의 2배를 웃돌았으며 영업이익률도 41%를 기록해 직전 분기(42%)에 이어 40%대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D램은 HBM3E 12단 판매를 본격 확대했고, 낸드는 전 응용처에서 판매가 늘어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메모리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7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7000억원 늘었다. 차입금 비율은 29%에서 25%로, 순차입금 비율은 11%에서 6%로 낮아졌고, 순차입금은 전분기 대비 4조1000억원 줄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모델 추론 기능 강화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과 각국의 AI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AI 투자도 장기적인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HBM3E 판매 확대를 통해 HBM 매출을 전년 대비 약 2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6세대 HBM인 HBM4도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연내 서버용 LPDDR 기반 모듈 공급을 시작하고 현재 16Gb로 공급 중인 GDDR7은 용량을 확대한 24Gb 제품도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제품군을 다변화해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낸드는 수익성 중심 운영을 이어가고 고용량 QLC 기반 기업용 SSD(eSSD) 판매 확대와 321단 낸드 기반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코퍼레이트센터)은 “내년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해 고객 만족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가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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