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와 기도드리는 다리 위 영혼
정진선
바람 따라 넘실대는
잔물결 같은
오만의 흐드러짐
한 시대를 짧게 본다
강 가
표식으로
생명 자라듯
안식을 이유로
삶의 한계점 잇는다
번데기로 가는 애벌레
숨은 육체
맑은 공기의 습기에 떨며
영혼 가득
뚜렷한 믿음 속 좌절
흔들며 하는 간절한 절규
손끝마다 새벽 핏빛이다
작은 구멍 통하여 가는
환승의 시간
깊이가 다른 두 손
겹치며 막힌 색조 변화에 놀란
하늘의 허세
선택한 인식
주관을 버려도
구원에 대해 알려줄 게 없는
허공으로 난 길
공간을 가르는
철탑 위 세계
갈망 따라 움직인다
지나가는 시간 위에
세워야 하는
순수의 조각들
내리쉬는 언어
구원의 모양
만들 수 없어라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