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노동자들이 삼성전자에 뿔난 까닭

주은희 / 기사승인 : 2024-09-21 08: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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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법인, 파업 노동자들 '접근금지' 신청

"임금 50% 올려달라"…삼성전자 인도 공장 12일째 조업 거부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현지 법원에 파업 시위 노동자들의 공장 접근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타밀나두주 지방법원에 공장 노동자들이 공장 안팎에서 선동, 구호, 연설로 공장 운영에 지장을 준다며 이들의 접근을 막아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 측은 또 "시위가 확대되면 공장의 원활한 기능과 다른 직원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심리에서 삼성전자 측은 "일할 의사가 있는 근로자 출근을 파업 시위대가 막는다며 분쟁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파업 노동자 측은 "삼성전자 경영진이 노동자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반박했다.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가전 공장'에서 일하는 현지인 노동자 600여명은 지난 9일부터 노동조합 인정과 근로 시간 개선, 임금 5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냉장고·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총 1800명 정도 직원 가운데 파업 가담 인원은 600명 수준이다. 

 

이들은 평균 월급 2만 5000루피(약 40만원)을 받고 있는데, 3년간 50% 가량 단계적 인상과 근로 시간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 중이다. 

 

스리페룸부두르 가전 공장은 삼성전자의 인도 공장 두 곳 중 규모가 작은 곳이나 연간 120억 달러에 달하는 인도 매출의 20∼30%를 차지한다.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삼성 고위 임원들은 현지 공장을 방문해 사태 해결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도에 공장 2곳을 운영 중이며, 이번에 파업이 발생한 공장 외에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공장에서는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인도 시장은 삼성전자 입장에선 '전략적 요충지'로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증가 추세로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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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희 토요경제 주은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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