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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재무부 청사/사진=연합뉴스 자료 |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 등지에서 불법 온라인 사기와 인신매매를 자행한 조직 ‘프린스그룹’과 북한의 해킹 자금을 세탁한 ‘후이원그룹’을 전격 제재했다. 양국은 이들 조직이 전 세계 피해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런던 부동산 시장을 이용해 범죄 수익을 은닉해왔다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온라인 스캠센터를 운영해온 ‘프린스그룹(Prince Group)’과 그 회장 천즈다(Chen Zhi)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허위 구인광고로 외국인을 유인해 감금·고문하며 사기 행위를 강요하는 등 인권 침해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정부는 프린스그룹이 프놈펜 외곽의 대규모 단지를 ‘기술 단지’로 위장해 스캠센터를 운영했으며, 자회사 ‘골든 포천 리조트 월드(Golden Fortune Resorts World)’를 통해 불법 자금을 세탁했다고 밝혔다.
천즈 회장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거점으로 런던의 고급 부동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재무부는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천즈 및 관련 단체에 대한 146건의 제재를 발표했다.
미 법무부 역시 천즈를 온라인 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하고, 약 150억 달러(한화 약 21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12만7,271개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법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압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스캠센터 운영자들은 취약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고 그 돈으로 런던의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미국은 동시에 캄보디아의 대형 금융기업 ‘후이원(Huione)그룹’도 금융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후이원그룹은 2011년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40억 달러(약 5조7천억 원)의 불법 자금을 세탁했으며, 이 중 3,700만 달러는 북한의 해킹으로 탈취된 암호화폐 자금으로 드러났다.
재무부는 “후이원은 북한의 자금세탁망 핵심 축으로, 글로벌 금융질서를 위협하는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제재에 따라 미국 내 금융기관은 두 조직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되며, 이들의 자산은 즉각 동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이 동남아 지역의 인신매매형 온라인 사기 조직을 본격적으로 겨냥한 신호탄”이라며, 한국 정부의 대응 강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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