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클라우드 ‘애저’ 또 먹통…항공·의회·유통망 마비 혼란

최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0 0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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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이어 또 클라우드 장애…“의도치 않은 설정 변경이 원인”
▲MS본사 이미지/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가 대규모 장애를 일으키며 전 세계 곳곳에서 서비스가 마비됐다. 알래스카항공 탑승수속이 중단되고 스코틀랜드 의회 투표가 지연되는 등 항공·행정·유통 부문에 잇단 차질이 빚어졌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미 동부시간) 이후부터 MS의 애저 플랫폼 접속 오류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알래스카항공의 온라인 탑승 수속이 불가능해지고, 스타벅스·크로거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 일부 매장의 결제 시스템도 일시 중단됐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네트워크 문제로 예정된 전자투표를 연기했다.

MS의 클라우드 기반 사무용 서비스 ‘오피스 365’와 인공지능(AI) 코파일럿(Copilot) 기능도 일시 마비됐다. 글로벌 온라인서비스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한때 애저 관련 장애 보고가 급증했으며, 전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 지역에서 네트워크 오류가 감지됐다.

MS는 자체 서비스 상태 페이지를 통해 “애저 포털 접근에 일부 고객이 문제를 겪고 있다”며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업데이트에서 “인프라 내 의도치 않은 구성 변경이 문제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변경을 차단하고 정상 상태로 복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저 측은 미 동부시간 오후 7시 20분까지 대부분의 서비스가 복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오후 6시 30분 기준 다운디텍터에 접수된 장애 보고 건수는 약 100건 수준으로 줄어들며 점차 정상화 국면을 보였다.

이번 사태는 지난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대규모 장애에 이어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대형 사고다. 최근 주요 기술기업들이 핵심 인프라를 클라우드에 집중시키는 가운데, 잇단 시스템 불안정이 ‘디지털 의존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

MS는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MS는 지난해 7월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오류로 전 세계 윈도우 시스템이 일제히 마비되는 대규모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이번 애저 장애는 그 여파 이후 다시 불거진 대형 시스템 문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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