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저가 매수세에 반등…장 막판 ‘고점 부담’ 경계감

최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08: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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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실적 호조에 반도체주 중심 반등…장 막판 매물 출회로 상승폭 축소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뉴욕증시가 기술주 급락 이후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장 막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고평가 부담과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76포인트(0.48%) 오른 4만7,311.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74포인트(0.37%) 상승한 6,796.29, 나스닥종합지수는 151.16포인트(0.65%) 오른 2만3,499.80으로 마감했다.

전날 AI 및 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급락세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이 이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02%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1.76% 하락하고 TSMC와 Arm이 약보합에 머물렀으나, 나머지 27개 종목이 모두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AMD가 8.93%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AMD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3분기 매출 92억5천만달러, 순이익 12억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로써 ‘AI 거품론’을 일부 희석시키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퀄컴과 인텔도 3%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빅테크’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1%대 하락했지만, 테슬라(4%↑), 브로드컴·알파벳(2%↑)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장 막판 15분간 급격한 매물이 출회되면서 나스닥 상승률이 장중 1.23%에서 0.64%로 줄었다.

오사익의 필 블랑카토 수석 전략가는 “AI 분야는 승자와 패자가 공존한다”며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된 상황에서 향후 투자 방향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전략가도 “이번 반등은 전형적인 저가 매수세 성격으로, 최근 몇 달간 반복되는 테마”라고 진단했다.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월(50.0)보다 2.4포인트 상승하며 경기 확장세가 강화됐다. ADP 민간고용 보고서에서도 10월 고용이 4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만5천명)를 웃돌았다.

셧다운(정부 일시 업무정지)은 이날로 36일째를 맞아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민간 지표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보여주며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했다.

한편, 미국 대법원에서 열린 ‘상호관세 적법성’ 심리는 트럼프 행정부에 불리한 분위기로 전개됐다. 

 

대법관들이 일제히 회의적 반응을 보이자 포드·GM 등 자동차주와 캐터필러 등 중장비주는 3~4%대 상승했다. 상호관세가 위법 판결을 받으면 이들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전날 31.4%에서 37.4%로 올랐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21% 내린 18.01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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